댄스팀 라치카가 무명시절 겪었던 차별은 상상 이상이었다. 

20일 방송된 MBN&ENA PLAY ‘호캉스 말고 스캉스’에서는 소이현과 라치카의 가비, 리안이 출연해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20년 전통의 감자탕 맛집을 찾은 세 사람은 소맥을 마시며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소이현은 가비와 리안을 향해 ”연말 시상식에서도 봤다”며 ”눈 앞에서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을 꺼냈다. 이에 가비와 리안은 ”믿기지 않는 상황이었다. 가수 뒤에서가 아닌 앞에서 춤을 추고 박수를 받는 상황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당시의 감회를 전했다. 가비는 이어 ”가끔 내가 죽었나 생각이 든다. 너무 행복해서, 지금 죽어서 꿈을 꾸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소이현은 ”우리나라에서 댄스라고 하면 돈벌이가 되거나, 미래가 보장된 직업은 아니지 않나. 꿈을 쫓아 이 길을 택한 여러분이 대단한 것 같다”며 두 사람을 칭찬했고, 가비는 ”돈이 중요하지 않았다. 입에 풀칠할 정도만 벌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명, 신인일 때 힘들었던 점이 있냐”며 ”나도 서러웠던 적 많다. 감독님한테 무시당한 적도 많고, 오디션에서 내가 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사람도 있었다”는 소이현의 말에 리안은 ”가수의 댄서를 하다 보니 서러운 점이 많았다”고 답했다. 리안은 이어 ”화장실을 써야 하는데 가수들만 쓰는 화장실이니 다른 곳을 쓰라고 한 적이 있었다. 나도 사람인데 너무 속상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소이현은 ”잘 되고 나서 꿈인가 싶은 마음도 있었고, 인기가 끝날 것 같은 불안함도 많았다”며 과거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가비는 ”저도 늘 그렇게 생각한다. 내일 당장 인기가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소이현은 ”그대들은 지금까지의 노력이 뒷받침 된 사람들이라 쉽게 무너질 모래성은 아니다”라며 가비와 리안을 응원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