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수 휘성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수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앞서 휘성이 자신과 프로포폴을 했다고 주장한 방송인 에이미의 폭로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 가운데 휘성이 에이미와의 대화를 교묘하게 편집해 공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조선일보는 사정기관 관계자의 말을 경찰이 인용해 휘성이 프로포폴을 다량 투약했다는 진술 및 물증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휘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휘성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에 에이미의 과거 폭로가 재조명됐다. 에이미는 지난해 4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프로포폴·졸피뎀 투약을 남자 연예인 A씨와 함께 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에이미는 이 글에서 “A씨가 또 다른 지인에게 ‘에이미가 혹시 경찰에 말할 수 있으니, 같이 성폭행하고 사진과 영상을 찍어 입막음하자’는 제안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폭로가 나온 뒤 A씨가 휘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에이미와 휘성이 각별한 친분을 밝힌 바 있고, 폭로글에 나온 ‘A씨가 군대에 있던 때’가 휘성이 군 복무 중이던 기간과 일치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휘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 에이미와의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게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휘성은 ”난 이제 무슨 일을 하느냐”고 오열했고 에이미는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녹취록 공개 후 사건은 일단락됐다.
휘성의 프로포폴 투약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에이미 측은 당시 녹취록이 교묘하게 편집된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에이미 측 지인은 한경닷컴에 ”통화 내용 중 일부만 교묘하게 편집돼 공개됐다”며 ”에이미에게 휘성이 ‘어머니가 울고 있다, 글을 삭제해 달라, 아니라고 말해달라‘고 호소한 부분은 삭제하고 에이미가 그 말에 ‘미안하다’고 한 것만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이미가 해당 녹취록에 대해 반박하지 못한 건 본인 역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처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휘성 측은 세 번째로 불거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