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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높을수록 '부동산' 대출이, 낮을수록 '생활비' 대출이 많다

2020년 신한은행 금융생활 보고서

자료사진: 시중은행 대출업무 창구
자료사진: 시중은행 대출업무 창구 ⓒ뉴스1

지난해 경제 활동 가구의 총자산은 평균 4억1997만원으로 전년 대비 1958만원 증가했다. 부동산 규모가 늘면서 총자산이 증가한 것이다. 고소득자의 자산 규모는 저소득자 자산의 9배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219만원 증가한 6942만원, 금, 자동차 등의 기타 실물자산도 214만원 늘어난 3143만원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이 27일 발간한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활동 가구의 총자산 76%를 차지하는 부동산은 3억1911만원으로 전년 대비 1525만원 늘면서 총자산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부채 보유 가구의 대출상품별 부채 잔액 비중은 주택담보대출, 전월세 자금 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60%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총부채 잔액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도 컸다.

이와 반대로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일반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비중이 높아 자산의 증식보다는 생활비, 급전 등 단기 목적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측됐다.

대출 이용 금융기관을 보면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시중 은행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고 소득이 낮을수록 인터넷 전문은행, 카드사 이용률이 높았다.

가구 총자산 비율 변화
가구 총자산 비율 변화 ⓒ신한은행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9~10월 나이스디앤알에 의뢰해 전국 만 20~64세 경제생활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는 ±0.98%p다.

조사 결과, 소득 하위 20%인 1구간의 평균 자산은 9592만원, 2구간은 2억2291만원, 3구간은 3억7480만원, 4구간은 5억2327만원, 상위 20%인 5구간은 8억8294만원이었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총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었고 금융자산과 기타자산은 줄었다. 특히 고·저소득 가구의 부동산 자산 격차는 2018년 11.6배에서 지난해 12.3배로 더욱 벌어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였다.

금융자산의 규모는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소득 하위 20%인 1구간의 금융자산은 2018년 2537만원에서 지난해 2614만원으로, 2구간은 4101만원에서 4339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또 가구소득 3, 4구간의 금융자산은 500만원 이상 늘어 각각 6206만원, 7655만원을 보유했고 5구간은 2018년 대비 257만원 적은 1억3896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5구간의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면에선 4구간 대비 1.8배, 1구간 대비로는 5.3배 많은 수준이었다.

또 부채 보유율은 2018년(57.2%) 보다 4.4%p 감소한 52.8%였다. 모든 가계소득 구간의 부채 보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소득 2구간에서 4구간까지의 중간 계층의 부채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

평균 부채 잔액은 2018년 대비 1064만원 늘은 8313만원이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부채 규모는 컸다. 5구간의 부채 잔액은 1억2498만원이었다. 소득 하위 20%인 1구간의 부채는 2018년 2674만원 대비 972만원 늘어난 3646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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