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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13일 17시 43분 KST

남양주 덕소리의 20평대 아파트에 '1000만원 프리미엄'이 붙은 웃픈 이유

'수능 만점 프리미엄' 때문이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의 한 아파트가 당초 집주인이 내놓은 가격보다 1000만원 정도 비싼 가격에 팔렸다. ‘수능 만점 프리미엄’ 때문이었다.

13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올해 초, 이 지역에 위치한 D아파트 84㎡(약 25평)는 원래 집주인이 내놓은 금액보다 1000만원 정도 비싼 값에 계약이 체결됐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거래는 매도자의 희망가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대도시도 아닌 덕소리의 아파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AFP Contributor via Getty Images
본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건 집주인의 자녀가 지난해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수능 만점 기운’을 받으려는 학부모들이 경쟁하며 집값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었다.

이런 경우가 흔치는 않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교육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지난 2018년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집값은 큰 폭으로 뛰었는데, 이는 명문대 진학 실적이 우수한 경신고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며 진입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이밖에 뉴스워커에 따르면 우수 학군이 위치한 서울 강남·서초구의 전세 거래량은 2018년 기준 서울시 타 구 평균 거래량의 2배에 달했다. 정부가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등을 모두 폐지하고 정시 모집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후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등 ‘명문 학군’ 지역은 전세 가격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런 열기를 고려한다면 덕소 아파트 ‘수능 만점 프리미엄‘도 불가능한 것은 아닌 듯하다. 다만 다른 케이스들은 ‘학군’ 그 자체가 집값에 영향을 미친 것에 반해, 덕소 아파트 케이스는 개인의 ‘기운’에 프리미엄을 얻었다는 점이 다른 상황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