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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몸의 왼쪽은 암컷, 오른쪽은 수컷인 희귀새가 발견됐다 (사진)

'암수 모자이크'라고 불리는 유전 현상 때문이다.

ⓒAnnie Lindsay/カーネギー自然史博物館の公式サイト

몸의 왼쪽은 암컷, 오른쪽은 수컷인 희귀 조류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카네기 자연사박물관 파우더밀 자연보호구역에서 발견됐다. 이는 매우 희귀한 일로 한 조사원은 ‘마치 유니콘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박물관 발표에 따르면 자연보호구역 조사팀이 9월24일에 이 새를 포획해 식별코드가 들어간 밴드를 새의 발에 부착하는 작업 중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

명금류의 한 종류인 이 새는 원래 암컷과 수컷의 색이 다르다. 이 새의 몸 왼쪽에는 암컷 노란색 날개깃과 갈색날개가 있고 오른쪽에는 수컷의 분홍색 날개깃이 함께 공존한다.

파우더밀에서 새에 식별밴드를 달아주는 프로그램의 매니저 애니 린지는 ”팀 전체가 이런 희귀한 모습을 가까이서 보게 되어 매우 흥분했다.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한 조류의 몸이 동시에 암컷과 수컷인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정상이며 보기 힘든 매혹적인 유전 과정의 훌륭한 예시이다.

 

‘암수 모자이크’라고 불리는 유전 현상

CNN에 따르면 한 개체에 수컷과 암컷 모두 특징을 갖춘 유전 현상은 ‘암수 모자이크’라고 불린다.워낙 희소성이 높아 생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CNN

파우더밀 자연보호구역에서 이런 암수 모자이크를 갖고 있는 조류가 발견된 건 15년 만이다. 약 80만 마리의 새 가운데 이런 새가 발견된 경우는 이번 발견을 포함해 다섯 번 밖에 없었다.

이번에 발견된 개체의 나이는 한 살 이상으로 암수 모자이크 상태에서 성체가 될 때까지 살아남은 셈이다. 보호구역에서는 이 개체에서 채집한 깃털 샘플을 사용해 유전자 해석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 새는 번식능력이 있을까?

암수가 한 몸에 공존하는 이 새는 과연 번식이 가능할까?

박물관은 이 질문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보통의 암컷 새는 왼쪽 난소만 기능하는데 이 새의 왼쪽이 암컷이기 때문에 수컷과 교미에 성공하면 이론적으로 새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컷으로서 새의 번식 능력은 암컷을 유혹하는 ‘노래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이 새도 만약 다른 수컷 새처럼 노래할 수 있다면 잠재적으로 암컷을 유혹할 수 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CNN은 암수 모자이크 현상이 거미, 갑각류, 닭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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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희귀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