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밀가루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라면, 제과 업계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었고, 불닭볶음면·팔도비빔면 가격도 오른다

9월1일자로 가격 인상

  • Hyewon Hwang
  • 입력 2021.08.13 17:17
  • 수정 2021.08.13 17:26

라면값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 됐다. 오뚜기가 지난 7월초 라면 가격인상을 처음 밝힌 뒤 농심이 뒤를 이었고, 13일 삼양식품과 팔도까지 가세했다. 대표 ‘서민식품’ 라면의 가격도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치솟을 전망이다.

팔도비빔면
팔도비빔면 ⓒ팔도 제공

삼양식품은 9월 1일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해 ‘불닭볶음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양식품의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 2017년 5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삼양라면과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등은 50원, 불닭볶음면과 까르보불닭볶음면 등은 100원 오른다. 인상 뒤 주요제품 가격은 △삼양라면 860원 △불닭볶음면 1150원 △까르보불닭볶음면 1600원 △짜짜로니 950원 등이다. 삼양식품 라면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나타낸 제품은 불닭볶음면으로 9.5%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진열대에 농심 안성탕면, 삼양식품 삼양라면 등이 진열돼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진열대에 농심 안성탕면, 삼양식품 삼양라면 등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삼양 불닭볶음면
삼양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제공

같은날 팔도도 라면가격 평균 7.8% 인상 소식을 밝혔다. 인상기준일도 9월1일로 같다. 팔도의 제품 인상은 2012년 6월 이후 9년2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비빔면 10.9% △왕뚜껑 8.6% △도시락 6.1% △일품 해물라면 6.3%이다.

이들 업체의 가격인상 요인은 인건비와 물류비, 원재료비 상승의 압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팜유, 밀가루, 수프 등 원재료비 상승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불가피한 가격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오뚜기와 농심도 각각 11.9%, 6.8% 인상했다. 제품별로 보면 50~100원 인상이다.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한 국제 밀가격으로 인해 빵과 라면, 과자 등 먹거리 물가 가격 상승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한 국제 밀가격으로 인해 빵과 라면, 과자 등 먹거리 물가 가격 상승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뉴스1

밀가루 가격 인상에 따라 제과업계의 가격 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6월 해태제과 가격인상 사실을 밝힌 뒤 롯데제과도 가격인상을 예고했다.

롯데제과는 내달 1일 제품 11종 가격을 평균 12.2% 인상한다. ‘카스타드’(6개입)는 권장 소비자가 기준으로 3000원에서 3500원 500원 오른다. 대용량 제품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개수를 12개에서 10개로 줄인다.

롯데샌드·빠다코코낫·제크·야채크래커·하비스트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와플메이트·애플잼쿠키·딸기쿠키는 36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된다.

지난 5월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과자가 진열되어 있다. 
지난 5월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과자가 진열되어 있다.  ⓒ뉴스1

ABC초콜릿은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오르며 중량도 65g에서 72g으로 늘릴 예정이다. 꼬깔콘은 가격은 그대로지만 양이 줄어들어 1500원 제품 기준으로 72g에서 67g으로 중량을 축소할 예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최근 유지·전란액·설탕·포장재 등 각종 식품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이 지속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태제과는 지난 1일 기준 평균 10.8% 과잣값을 올렸다. 제품별로 홈런볼과 버터링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인상했고, 아이비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12.5%, 에이스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맛동산은 3000원에서 3200원으로 6.7% 값을 인상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비는 물론 인건비, 물류비 등의 인상으로 도미노 가격 인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며 ”서민들의 먹거리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덕현 기자, 이비슬 기자 ace@news1.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사회 #과자 #물가 #불닭볶음면 #팔도비빔면 #밀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