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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의 대인배스러움은 그의 '1일 3깡'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고편을 보고 나면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싼다.

가수 비는 2000년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긴 세월이 흘렀지만 슈퍼스타는 여전히 슈퍼스타였다. 짧은 영상 한 편만으로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저력이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인터넷 세상에서 전 세대를 하나로 묶어주고 있는 그의 명곡, ‘깡’ 덕분이다.

15일 MBC ‘놀면 뭐하니’ 측은 유튜브 공식 계정네이버TV를 통해 유재석과 비의 만남이 담긴 40초 짜리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혼성 그룹 결성에 도전하는 유재석은 ”요즘 비의 ‘깡’이 난리다”라고 말했고, 직접 비를 만났다.

'1일 3깡'을 선언한 비. 
'1일 3깡'을 선언한 비.  ⓒMBC

비의 ‘깡’은 2017년 공개된 곡이지만, 특이하게도 발매 당시보다 현재의 인기가 더 높은 모양새다.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비의 재간둥이 댄싱머신 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2017년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는 것에 신선함(?)을 느낀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비의 전성기에 태어난 고등학생들부터 공무원까지 비의 ‘깡’을 패러디했고, ‘1일 1깡’이라는 말은 유행어가 됐다.

이에 비의 오랜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아직 건재하니 제발 2000년대 감성을 버려 달라”고 애원했으며, 일각에서는 ”비가 댓글을 보면 상처받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슈퍼스타는 그런 걸로 상처받지 않았다.

비의 명곡 '깡'.
비의 명곡 '깡'. ⓒGENIE MUSIC/YouTube

비는 이 모든 반응들에 당당하게 직접 답했다. 유재석이 ”하루에 몇 ‘깡’ 하냐”고 묻자 비는 약간 기가 막히다는 듯 ”아침 먹고 깡, 점심 먹고 깡, 저녁 먹고 깡, 하루에 3깡은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야말로 ‘깡’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나는 답변이다.

이어 유재석은 ”꾸러기 표정 금지, 입술 깨물기 금지, 박수 치면서 리듬 타기 금지, (어딘가를) 잡고 춤추기 금지” 등 네티즌들의 반응을 직접 비 앞에서 읽어 주기도 했다.

포기를 모르는 비.
포기를 모르는 비. ⓒMBC

그러나 비는 ‘마이클 잭슨’을 언급하며 팬들이 지적한 그곳을 다시 움켜쥐기도 했다. 팬들이 만류한 ‘RAIN’ 모자를 쓴 그는 ”화려한 조명을 포기할 수 없다”며 과거 곡들에 맞춰 춤을 선보였다.

역시 슈퍼스타는 마인드도 대인배였다. 어쩌면 상처가 됐을 수도 있는 ‘깡’과 마주하면서도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운 비의 모습에 ‘1일 1깡‘을 즐기던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반해 버리고 만 모양이다. 현재 유튜브에서 해당 예고편 영상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이며,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깡’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한편 비와 유재석이 만나 ‘1일 3깡‘을 논하는 ‘놀면 뭐하니’ 본방송은 16일 6시 30분에 방송된다. 아래는 ‘놀면 뭐하니’ 예고편과, 그 예고편을 보고 나면 생각날 ‘깡’ 뮤직비디오 영상.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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