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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인종 비하 내용물로 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 문제의 미네소타주 경찰서

”시의 공격을 받는 데 지쳤다."

  • 김태성
  • 입력 2018.12.03 16:47
  • 수정 2018.12.03 17:00

경찰서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유색인종 비하 내용물로 장식한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 두 명이 정직당했다. AP에 의하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물의를 빚은 자들을 모두 해고하겠다고 경고했다. 

문제의 트리는 흑인들이 많이 즐기는 물건으로 흔히 인식되는 박하 향 담배 담뱃갑(Newport)과 맥주(Steel Reserve malt liquor) 깡통,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사용하는 노란 비닐 띠, 양파링, 타키스라는 이름의 과자, 그리고 프라이드치킨 포장지였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아래 트리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뉴스가 됐다.

캡션: 미니애폴리스 4지역 경찰서에서 본 크리스마스트리. 이런 걸 만든 경찰은 사과해야 한다. 커뮤니티를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다. 이런 건 절대로 용납하면 안 된다.

미니애폴리스 시장 제이콥 프레이는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약속했다.

″이런 인종주의적 비행은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 미니애폴리스를 대표하는 시 소속 인원의 수준을 크게 밑도는 짓이다. 물의를 빚은 자들을 오늘 이내로 해고 조처하겠다. 경찰 문화를 바로 잡기 위한 빠른 결단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고는 불가피하다. 문제의 경찰들을 징계하는 의미에서 또 이런 문제에 대한 시의 확고한 입장을 밝히는 의미에서 말이다. 나와 경찰청장 메다리아 아라돈도는 우리의 가치에서 벗어나는 이런 행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시장의 발표에 이어 지역 인권 운동가들도 분노를 토로했다. 기쁜 명절을 기대하는 커뮤니티에 재 뿌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전 시의원 레이샤 윌리엄스는 ”이젠 시의 공격을 받는 데 지쳤다. 우리의 명절을 빼앗긴 느낌이다. 증오와 편견과 인종주의로 인해 우리의 명절은 파괴되고 조작당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인권 운동가 론 에드워즈는 이번 크리스마스트리 사건을 가리켜 인종주의를 윙크로 신호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우회적 행위라고 미니애폴리시스스타트리뷴에 말했다. 

″현대 사회의 개 호각(사람은 못 듣지만 개는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내는 도구. 고로 일부만 들을 수 있는 신호를 뜻함)과 같은 것이다. 특히 흑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인종주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이 더 주목되는 이유는 바로 이 4 지역 경찰서에서 인종주의 문제가 이전에도 불거졌기 때문이다. 2015년 흑인 자마르 클라크(24)는 4지역에 속한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결국 사망했다. 그의 죽음이 동기가 되어 인권 단체들은 경찰서 앞에서 2주간 동안 항의를 벌인 바 있다.

 

*야후라이프스타일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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