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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들이 코로나 이후 인종차별에 대해 말했다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아시아인 인종차별이 스포츠계에도 이슈가 되고 있다.

2월29일 훈련 중인 다르빗슈 유
2월29일 훈련 중인 다르빗슈 유 ⓒMasterpress via Getty Images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미주, 유럽 대륙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종차별 행위가 또 다른 국제사회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 다나카 마사히로(32·뉴욕 양키스)는 나란히 미국 내 인종차별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다나카는 지난달 말 일본으로 일시귀국한 뒤 일본 언론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고 캠프지 플로리다에서 생활하던 중 코로나19 이외에도 신변에 위험을 느끼는 사건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다르빗슈도 지난 3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최근 아시아인을 상대로 차별적 행동이 많아지고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말하면서 원래도 좀 있었던 아시아인 대상 인종차별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르빗슈는 ”나는 신장 196㎝에 체중도 100㎏이 넘고 아시아인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어딜 가든 이상한 일을 겪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애들은 누가 봐도 아시아인으로 보인다. 아직은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무섭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르빗슈는 미국이 ‘총기 사회’라는 점을 언급하며 ”지금까지는 괜찮다고 해도 1년 이상 이 상황이 계속돼 일자리가 없어지고 식재료도 구할 수 없게 된다면, 총으로 위협해 필요한 걸 얻으려는 사람들도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운 생각이 든다”고 두려움을 나타냈다.

2월13일 다나카 마사히로
2월13일 다나카 마사히로 ⓒASSOCIATED PRESS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미국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아직까지 인종차별에 관해 직접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8·토트넘)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최근 유럽의 축구 전문 유튜버가 손흥민이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사진에, 손흥민을 제외한 동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합성사진을 만들어 올린 것. 코로나19로 인한 인종차별에 한국인도 예외는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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