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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lieve I Can Fly' 원곡자 알 켈리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본 재판은 단지 성에만 국한된 사건이 아닌 폭력, 학대, 구속의 문제다.”

알 켈리.
알 켈리. ⓒvia Associated Press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로 유명한 미국의 대표적인 R&B가수 알 켈리가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미성년자에 대한 성매매 및 공갈이 그 이유다. 

CNN에 따르면 미성년자 성매매와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알 켈리는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에 의해 징역 30년과 10만 달러(약 1억 29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켈리의 학대 피해자들은 그의 형량이 선고되었을 때 다같이 손을 잡았다. 그에게 판결을 내린 앤 도널리 판사는 과거 성적인 학대를 받았던 켈리의 유년시절을 언급하면서도 ”당신의 행동을 일부 설명할 수 있겠지만 이는 전혀 변명의 거리가 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판사는 이어 ”당신은 성을 무기로 삼았지만, 본 재판은 단지 성에만 국한된 사건이 아닌 폭력, 학대, 구속의 문제다”라며 ”당신은 피해자들에게 사랑은 노예제이며 폭력이라고 가르쳤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2008년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재판에 참가한 알 켈리.
2008년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재판에 참가한 알 켈리. ⓒChicago Tribune via Getty Images
판결을 듣고 눈물 흘리는 알 켈리의 팬.
판결을 듣고 눈물 흘리는 알 켈리의 팬. ⓒTIMOTHY A. CLARY via Getty Images

켈리는 성관계에서 그치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가학적인 성행위를 강요했으며, 자신이 성병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숨겨 헤르페스를 옮겼다. 그는 또한 자신이 피해자들을 겁탈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는가 하면,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얼굴에 배설물을 바른 뒤 영상을 남기기도 했다. 피해자 중 일부는 그의 공연을 보러 갔던 미성년자 팬임이 알려지며 큰 공분을 샀다.

판결이 선언되기 전, 알 켈리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켈리를 기소한 세 명의 검찰관들을 협박한 혐의로 체포되는 해프닝 또한 있었다.

한편 켈리 측 변호인들은 그가 유년시절 심각한 성학대를 당했다는 근거로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19년부터 보석 요청을 거절당하고 구속 수감중인 켈리는 오늘 8월 시카고에서 아동 포르노에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재판도 받을 예정이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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