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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직 젊은데......" 95세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가장 영향력 있는 나이 많은 사람' 상을 거절한 재치 있는 사유

매년 대중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친 ‘나이 많은 사람’을 선정하는 상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JACOB KING via Getty Images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95)이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나이 많은 사람’ 상을 공식적으로 거절했다. 

이 상은 영국 기반 ‘올디매거진‘에서 매년 대중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나이 많은 사람’을 선정하는 상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비서인 톰 래잉베이커를 통해 편지를 써 이 상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Mark Cuthbert via Getty Images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 상을 거절하는 이유를 편지에서 밝혔다. 여왕은 ”나는 이 상의 선정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래잉베이커는 편지를 통해 ”여왕 폐하는 ‘늙었다는 기준은 개인마다 생각하기 나름이다’라고 믿는다. 여왕은 아직 이 상을 수상할 만큼 나이가 많다고 느끼지 않는다. 더 이 상에 적합한 수상자를 찾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올디매거진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여왕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올디매거진의 해리 마운트 에디터에 따르면, 여왕의 반응은 ”자유롭고 재미있는 잡지”와 ”젊은 유명인만 주로 다루는 언론에 대한 대안”으로 제작된 올디매거진에 딱 들어맞는다.

2011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 고(故) 필립 공도 이 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필립 공의 반응도 화제를 모았다. 

더가디언에 따르면 필립 공은 당시 ”세월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당시 필립 공은 시상식이 열리는 날 런던에 없다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비록 올해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 상의 수상을 거부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들인 찰스 왕세자의 부인 카밀라, 콘웰 공작부인은 이 상의 시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19일(현지시각)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카밀라, 콘웰 공작부인 (찰스 왕세자의 부인)
카밀라, 콘웰 공작부인 (찰스 왕세자의 부인) ⓒCHRIS JACKSON VIA GETTY IMAGES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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