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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금지령에 프랑스인이 공원 조깅 대신 베란다를 6000번 왕복했다 (영상)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한 전국 이동제한령이 내려졌다

뛰다가 해가 졌다
뛰다가 해가 졌다 ⓒinstagram/elisha_nochomovitz

프랑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17일(현지시각)부터 정부 차원의 외출 통제령을 내리면서, 실내로 제한된 생활을 견디기 위한 시민들의 에피소드들이 전해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툴루즈 시민 엘리샤 노코모비츠(32)는 평소의 조깅을 대신하기 위해 베란다를 왕복하면서 뛰기로 했다. 그가 7미터 폭의 베란다에서 6시간 48분 동안 뛴 거리는 42.16km. 마라톤 풀코스 거리를 짧은 거리를 오가며 소화한 것이다.

 

식당 직원으로 프랑스 정부의 식당 폐쇄로 인해 출퇴근조차 하지 않게 된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베란다 마라톤’을 마치기 위해 총 6000번을 왕복했다고 소개했다. 끝난 후에는 스스로에 메달도 수여했다.

노코모비츠는 허프포스트 프랑스에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시간을 때우는 것도 목표였다”며 이번 도전을 한 이유들을 설명했다.

″사람들이 평소처럼 조깅하러 나가는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봤지만, 다들 나간다면 결국 여러명이 모이게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외출 제한이 지금의 15일에서 더 길어질 것을 대비해 다음 도전 과제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베란다에서의 12시간 홈트레이닝 세션을 할까 생각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6일 저녁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상황을 ”전쟁 상황”으로 규정하고 집 바깥으로의 외출을 일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고, 이에 따라 17일 자정부터 15일 동안 모든 시민들의 외출이 금지됐다. 식료품 구입이나 의료기관 방문 등 필수적인 경우는 예외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외부 모임, 거리나 공원에서 가족 또는 친구를 만나는 것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며 호소한 바 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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