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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카타르가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을 3-1로 꺾었다.

스페인과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의 점괘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다. 대회 전 그의 예상대로, 결국 카타르가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Matthew Ashton - AMA via Getty Images

카타르는 2일(한국시간)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과의 결승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다 현재 카타르리그 알 사드에서 뛰고 있는 사비는 지난달 말 카타르의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대회 토너먼트 결과에 대해 전망했다. 당시 사비는 결승에서 카타르와 일본이 맞붙어 카타르가 최종 우승을 차지한다고 장담했다. 

카타르가 아시안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산 5회 우승을 노리던 일본은 이번 대회 내내 파죽지세를 보였던 카타르의 힘에 밀려 마지막에 고개를 숙였다.

전반 12분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던 알모에즈 알리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알리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절묘한 트래핑으로 받아낸 뒤 바이시클 킥을 시도,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왼발로 잡은 뒤 공중에서 오른발로 다시 컨트롤, 그리고 곧바로 오른발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시켰던 환상적인 개인기였다.

이로써 알리는 대회 9호골을 기록하며 1996년 대회에서 이란 알리 다에이가 작성한 한 대회 최다골(8골) 기록도 경신했다.

기선을 제압한 카타르는 전반 26분 또 하나의 멋진 골로 일본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한국과의 압둘아지즈 하템이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절묘한 궤적을 그리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일본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골이나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들의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갔던 일본은, 결국 일본 스타일로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4분 카타르박스 근처에서 짧은 패스를 연이어 연결시킨 일본은 미나미노가 높은 집중력으로 마무리,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굳게 닫혀 있던 카타르의 골문을 열어냈다. 이번 대회 카타르가 허용한 첫 실점이었다. 카타르는 준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며 16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없다.

일본의 기세가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36분, 경기의 분수령 같은 장면이 발생했다.

일본 박스 안에서 카타르 공격수와 헤딩 경합을 벌이던 요시다 마야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VAR 판독까지 진행된 결과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아피프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이 나온 시간이 후반전 38분,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더 주어졌고 일본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이미 많이 기울어진 경기였다.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카타르가 3-1로 경기를 마무리,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새 이정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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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 #아시안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