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1년 07월 06일 17시 47분 KST

"변기 속에 뭔가가...." 이웃집에서 키우던 비단뱀이 탈출해 옆집 남성의 생식기를 물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이웃집은 무려 11마리의 뱀을 아파트에서 키우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시 경찰서 제공
이웃집에서 탈출해 옆집 변기에 숨어 있던 뱀

5일 (현지시각) 오전 6시쯤, 오스트리아의 한 남성이 아파트 화장실에서 비단뱀에게 생식기를 물렸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남성을 문 약 160cm의 거대 비단뱀은 이 남성의 이웃집에서 탈출한 반려동물이었다. 이 비단뱀은 원래 집에서 배수구를 통해 탈출한 후 어쩌다 옆집 화장실 변기 속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Werner Stangl via Reuters
파충류 전문가에 의해 잡힌 화장실에서 남성을 문 뱀의 모습

이 65세의 남성은 아무런 의심 없이 평소처럼 변기 위에 앉았다. 즉시 뭔가에 물린듯한 통증을 느꼈다. ”정말 너무 놀라서 거의 튀어 오르듯 일어섰다.” 남성의 말이다. 그는 변기 속에서 자신을 노려보는 ‘알비노 비단뱀’을 발견했다. 

놀란 남성은 아픔을 참으면서 경찰에 연락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뱀을 ‘제거’하기 위해 출동했다. 남성도 출동한 경찰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남성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대원은 ”다행히도 뱀은 독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독이 없더라도, 뱀에 물린 상처 부위가 감염될 수 있다. 화장실에서 일어난 사고이기 때문에 세균이 있을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LucasSG83 via Getty Images/iStockphoto
알비노 비단뱀 클로즈업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 파충류 전문가 워너 스탱글은 ”비단뱀도 다친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비단뱀은 깨끗하게 씻긴 뒤, 옆집에게 돌려보냈다. 옆집 뱀의 주인은 24살 청년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비단뱀의 주인은 무려 11마리의 뱀과 게코 도마뱀을 아파트에서 키우고 있었다. 그는 특수 사육장에 뱀을 키웠지만, 어떻게 비단뱀 한 마리가 탈출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이 비단뱀을 돌려줄 때까지도 그는 비단뱀이 탈출한 사실을 몰랐다. 

스탱글은 “40년 동안 파충류 관련 일을 했지만, 탈출한 뱀이 화장실에서 남성을 무는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

뱀이 어떻게 탈출해 옆집까지 갔는지는 뱀만이 알고 있다. 

뱀의 주인은 현재 부주의로 검찰에 소환된 상태다. 하지만 그가 기소될지는 불분명하다. 오스트리아 동물 보호국도 24살 뱀 주인의 집에 ‘위험한 뱀’이 많다고 경고했다. 

 

 

 

안정윤: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