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7월 16일 10시 10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7월 16일 16시 36분 KST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난입한 사람들의 정체가 밝혀졌다

후반전 도중 벌어진 일이다.

16일 오전(현지시각)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관중 4명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사건은 프랑스가 크로아티아에 2-1로 앞서고 있을 때 발생했다. 경기장에 경찰 복장을 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난입한 것. 이들 중 한 명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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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MacNicol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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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이들이 난입한 순간 경기를 중단시켰고, 상황이 정리된 1분여 후에야 경기를 재개시켰다. 

이들의 정체는 러시아의 펑크록 밴드 푸시 라이엇 멤버들로 드러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시 라이엇은 경기장에서 끌려나간 직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인사드린다. 정말 멋진 곳이다!”라는 글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푸시 라이엇은 반정부 성향의 펑크록 밴드이자 여성 인권단체로, 멤버 중 3명은 지난 2012년에는 모스크바의 한 정교회 성당에서 저항가요를 불러 2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푸시 라이엇은 이날 공개한 공식 성명을 통해 경기장에 난입한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 시인 드미트리 프리고프 사망 11주기를 기념해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프리고프는 생전에 ‘천상의 경찰관’이라는 개념을 소개한 바 있다.

이들은 ”천상의 경찰관은 월드컵이라는 아름다운 축제를 열지만, 지상의 경찰관은 이 축제를 두려워한다. 천상의 경찰관은 규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관람하지만, 지상의 경찰관은 규칙은 신경 쓰지 않고 경기장에 난입한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이들은 지상의 경찰관들에게 6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이들의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라. 

2. ‘좋아요’를 받기 위해 사람들을 구금하지 말라. 

3. 시위에서 불법 체포하지 말라.

4.러시아 내 정치적 경쟁을 허용하라.

5. 범죄 혐의를 날조하거나 이유 없이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지 말라.

6. 지상의 경찰관들을 천상의 경찰관으로 변화시켜라.

이들은 경찰에 연행되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은 푸시 라이엇의 난입에 불만을 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로브렌은 이날 경기 직후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었는데 난입꾼들이 등장했다. 그 때문에 잠시 이성을 잃고 (경기장에 난입한 남성을) 붙잡았다. 그를 경기장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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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로브렌.

한편,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은 프랑스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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