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2021년 12월 25일 11시 38분 KST

스스로 머리카락 뽑아 정수리 텅 빈 10살: 오은영 박사는 "가족의 대화에서 마음은 쏙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금쪽같은 내새끼)

가족 내에서 감정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채널A
24일 금쪽같은 내새끼 

10살 아이는 자꾸만 자기 머리카락을 뽑는다. 하지 말라고 해도 소용없다. 10원짜리 정도 크기였던 아이의 땜빵은 점점 더 커져서 멀리서도 확연히 보일 정도로 정수리가 텅 비어버린 상황. 아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

24일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한 아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스스로 자신의 털을 뽑는 ‘발모광’(발모벽)인 것 같다며 ”저절로 없어지기 않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발모광이 생기는 대다수의 이유는 스트레스. 아이 역시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카락을 뽑고 있는 것으로 보였고, 혹시 학업 스트레스 때문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그게 아니었다.

채널A
금쪽이네 

아이는 많이 섬세했고, 때문에 ‘마음‘을 잘 알아주는 게 중요했던 것. 그러나 겉보기에 매우 화목해 보이는 가족 내에서 아이의 마음은 전혀 보살펴지지 않고 있었고 ‘문제 해결‘에만 몰두한 탓에 ‘소통이 되지 않는다’라고 느낀 아이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가족들 몰래 머리카락을 뽑고 있었던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마음을 알아줘야 하는 아이다. 아이가 기분 나쁘고 속상하다고 하면 그걸 받아주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이 댁을 불통 가족이라고 하면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금쪽이 입장에서는 서로 말은 많이 해도 감정 소통이 안 되니 불통이라고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널A
문제는... 

일례로 아이는 특히 욕실을 무서워해 혼자서 씻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으나 부모들은 ‘뭐가 무서워. 빨리 씻어’라고 다그치고만 있었다. 계속 무섭다고 말함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아이는 욕실에서 몰래 머리카락을 뽑고 있었고, 이 광경을 처음 마주한 부모들은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채널A
너무나 흔한 장면이지만.. 

오은영 박사는 ”애들이 마음을 표현할 때는 마음으로 받으셔야 한다”며 ”아이가 ‘살고 싶지 않아‘라고 하면 ‘그런 생각 하면 안 돼‘가 아니라 ‘그런 마음은 정말 힘든 마음이야. 이건 이야기를 해봐야 돼. 나하고도 얘기가 안 되면 잘 다뤄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가 보자’고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널A
혼자 욕실에서 머리카락 뽑는 아이 

오은영 박사는 욕실 장면에 대해서도 ”‘뭐가 무서워’는 우리가 정말 흔히 쓰는 말이지만, 금쪽이는 마음 표현이 거절당했다고 생각해 외로워질 수 있다”라며 ”아이가 마음을 말할 때는 포착해서 잘 반응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널A
오은영 박사 
채널A
신애라 

아이에 대한 솔루션은 치료제 복용과 함께 ‘BMW대화법‘(부모가 아이의 바디랭귀지를 유심히 살피고, 감정을 알아봐 주고, 말을 경청하며 대화할 것)과 ‘경쟁 반응 훈련’(머리카락을 뽑고 싶을 때마다 장난감을 만지고 놀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 제시됐고 아이는 놀랍게도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