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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퓰리처상은 도널드 트럼프와 성폭력의 진실에 손을 들었다

"이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추구했다."

  • 강병진
  • 입력 2018.04.17 14:00
  • 수정 2018.04.17 14:01
ⓒNurPhoto via Getty Images

4월 17일, 뉴욕 컬럼비아대학 퓰리처상 이사회는 2018년 수상자를 발표했다. 힙합 가수 켄드릭 라마는 지난 1943년, 퓰리처상이 수상 부문을 음악으로 확대한 지 73년 만에 처음으로 클래식과 재즈 이외의 장르에서 나온 수상자가 됐다. 물론 힙합가수가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도 처음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와 러시아 사이의 내통 의혹을 보도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내셔널 보도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경찰 암살단과의 관계를 폭로한 로이터통신이 국제보도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눈에 띄는 건, 전 세계적인 ‘#Metoo’캠페인을 촉발시킨 기사들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지난 30년에 걸쳐 여성 영화인을 상대로 한 성폭력을 보도한 뉴욕타임스와 뉴요커는 ‘공공부문상’을 공동수상했다. 또한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로이 무어 후보의 과거 성추문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탐사보도 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측은 뉴욕타임스와 뉴요커의 보도에 대해 “권력과 부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은 오랫동안 피해자들을 억압했으며 침묵시켰다. 이들 언론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추구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 대한 성폭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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