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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은 올해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정신적, 정서적 건강상으로 많은 장점이 있다.

ⓒBogdan Kurylo via Getty Images

아직 11월이고, 크리스마스는 멀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예년보다 일찍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하는 게 2020년의 새로운 트렌드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이런 트렌드가 사실 좋은 일일 수 있다고 말한다.

소셜미디어를 둘러보면 친구, 인플루언서, 유명인사들이 이미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거실이나 마당 사진을 공유한 걸 볼 수 있을 거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정확히 언제부터 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여성은 클리블랜드닷컴에  핼러윈(10월31일) 다음날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다고 전했다. “2020년에는 정말 절망적이고 불길함이 가득했고 스트레스가 심했고, 잘못된 정보가 넘쳐났으며, 정말 고문이었다.” 그의 말이다. ”나는 크리스마스 불빛을 켜는 게 필요했다. 우리 모두 그게 필요하다.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고 어쩌면 다른 누군가가 약간의 환호를 하게 하고 예쁜 불빛을 보여 주고 싶었다.”

뉴욕시의 심리학자 멜리사 로빈슨-브라운은 올해는 좀 더 일찍부터 ‘홀리데이 분위기’에 빠지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행복과 기쁨을 갈망하고 있다.” 그가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올해는 몇 가지만 말하자면, 자유 상실, 가족과의 시간 상실, 수입과 직업의 상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등 슬픔과 상실로 가득한 한 해였다. 그만큼 사람들은 위안을 찾고 힐링을 원하고 있다.”

또 올해는 친구들과의 파티나 가족 모임과 등 우리가 사랑하는 많은 홀리데이 전통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될 수도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활동이며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법 중 하나다. 

‘남자를 위한 정신 건강 저널’의 저자인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심리학자 라이언 하우스는 ”섣불리 판단 하지 말라. 혹시라도 8월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싶었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부끄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는 심리학자들에게 ‘미리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정신적, 정서적 건강상의 이점들을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

ⓒRebecca Nelson via Getty Images

 

행복했던 시간과 위로의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고 빛과 가랜드로 생활 공간을 장식하는 일은 어린 시절의 따뜻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올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 축하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은 과거의 긍정적인 경험을 돌이켜 생각하면서 위안을 받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일찍 꾸미면 몇 주 더 이 좋은 분위기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리학자로서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의 연관성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이미지를 생각하는 게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집을 꾸미는 것은 긍정적인 기억과 감정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이는 기쁨을 증진하고 슬픔을 예방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주 페퍼다인대 심리학과 조교수이자 심리학자인 에를랭거 터너는 말했다. 

냄새도 기억에 강력한 역할을 한다. 추억의 향이 나는 캔들을 구입해 어릴 적 조부모와 함께 벽난로에 모인 추억을 떠올리거나 진짜 나무를 구입해 소나무의 향을 즐겨보라. 

″만약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감정이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홀리데이 냄새를 알고 있다면, 그 냄새를 주변에 퍼뜨리면 기분을 좋게 할 수 있다.” 애틀랜타 ‘리빙풀리심리서비스’의 심리학자 레베카 레슬리는 말했다.

 

2020년의 무거움으로부터 건강한 주의 환기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심지어 불쾌한 감정까지도), 그렇다고 해서 두려움과 불안감에 하루 종일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서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을 찾는 일은 약간의 안도감을 줄 수 있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올해 팬데믹, 인종차별 사건, 미국 대선 등 굵직한 사건들이 매우 많았다.” 로빈슨-브라운은 말했다.”이럴 때 언론에 휩싸이기 쉽고 심지어 언론 보도에 집착하게 될 수 있는데, 그것이 불안감과 우울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 일찍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미면서 주의를 환기할 수 있고, 집중해서 참여하는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다.”

 

약간의 통제력을 느끼기

올해 일어난 많은 일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 우리는 개별적으로 팬데믹을 종식시킬 수도 없고, 경찰의 폭력을 막거나 정치적 혼란을 바꿀 수도 없으며, 이런 사실은 때때로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 수도 있다.

″우리는 각자의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이런 변화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이는 우리에게 무력감을 줄 수 있다”고 하우스는 말했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2020년이 불러온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통제할 수 있는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하고 있는데, 그중 한 가지 방법이 바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미는 일이다. 바깥의 혼돈과 상관없이 내 힘으로 집안을 아늑한 오아시스처럼 느끼게 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거실을 겨울의 원더랜드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면 2020년 사라진 통제력과 효능을 다시 느낄 수 있다”고 하우스는 말했다. 

 

기대감 상승 효과

두려움이 가득한 한 해 동안 긍정적인 기대치를 쌓는 것은 힘든 도전이었다. 하지만 장식을 꾸미는 동안, 여러분은 아이들과 함께 휴일에 영화를 보고, 차 안에서 홀리데이 음악을 틀어놓고, 쿠키를 굽고, 직장이나 학교에 휴가를 내고, 선물을 여는 등, 앞으로 올 좋은 시기에 대해 꿈꿀 수 있다.

″앞으로 기대할만한 일이 거의 없었던 시기에 홀리데이는 절망을 즐거운 흥분으로 바꿀 수 있는 반가운 변화”라고 하우스는 말했다.

ⓒLOUISE BEAUMONT via Getty Images

 

물론 모든 사람이 장식하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다

많은 사람에게 홀리데이는 사실 힘든 시간일 수도 있다.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냈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잠겨 있는 사람들이라면 말이다.

″장식을 하는 게 스트레스를 주는 기억까지 유발한다면 올해 미리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건 이롭지 않을 수도 있다”고 레슬리는 말했다. 그리고 보통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조차도 올해에는 그렇게 하는 걸 어렵게 여길수도 있다.

″장식을 꾸미는 게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슬픔을 불러일으킨다면, 장식을 오랫동안 하는 것은 이롭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느끼기에 좋은 일을 하는 거다. 홀리데이를 즐기든, 아예 없는 취급 하든, 아니면 그 중간이든 다 괜찮다.

″올해 연휴가 너무 부담스럽거나 즐거움을 가져다주지 않아 빠지고 싶은 생각이 들면 그렇게 하라”고 하우스는말했다.

“2020년을 통해 뭔가 배워야 한다면, 무엇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더 잘 알고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는 허가를 얻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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