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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술가가 가장 많이 받는 관계에 대한 질문 5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믿고자 하는 사람이 상당수

  • 김태성
  • 입력 2018.09.17 17:51
  • 수정 2018.09.17 17:56
ⓒWILL & DENI MCINTYRE via Getty Images

미래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사람들은 점술가를 찾는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점술가 데브라 캣츠는 손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관계에 대한 것이라고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지난 25년 동안 수천명의 손님을 만났는데 약 90%는 관계에 대한 문제로 나를 찾은 경우였다. 전적으로 관계에 대해만 묻는 건 아니다. 커리어와 삶의 목적 등에 대한 질문도 받지만 결국 관계와 엮인 내용이다.”

점술에 대해 냉소적인 사람도 많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믿고자 하는 사람도 상당수다. 특히 가족, 친구, 애인과의 관계가 불확실할 때는 더 그렇다.

아래는 점술가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다섯이다.

1. 진정한 짝을 만나게 될까? 

뉴올리언스의 점술가 카리 로이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단연코 ’진정한 짝을 만나게 될까?”라고 말했다. 싱글은 물론 이미 애인이 있는 사람, 배우자가 있는 사람 사이에서도 이 질문이 1위다.

로이의 말이다. ”사귀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혼자라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행복해 보인다. 사람들은 점술사인 나를 통해 사랑 대상, 그리고 그 방법과 장소 등에 대해 듣고자 한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이자 점술가인 소완드 무스타킴은 자신이 바라는 파트너를 아주 구체적으로 떠올리라고 손님에게 충고한다.

″나는 손님에게 ‘진정한 짝’의 의미를 확실하게 깨닫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늘 말한다. 어디에 사느냐, 어떤 단계에 와 있느냐 등에 따라 짝의 의미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마음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2. 짝이 바람을 피우고 있나?

미국의 결혼가족테라피협회에 의하면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부부나 커플의 경우 남성의 25%와 여성의 15%가 외도를 한 바 있다. 삽입 섹스를 제외한 성적 접촉과 감정적 외도까지 보태면 그 수는 훨씬 더 높아진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파트너의 외도 성향을 점술가에게 묻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로이에 의하면 ”데이팅앱과 소셜미디어 관계 시대에 유혹은 더 늘고 있다. 외도 행위가 표면적으로는 덜 나타나지만 그래도 파트너에게 들키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그런 게 궁금해서 나를 찾는다. 미국의 애슐리매디슨이라는, 소개 사이트를 가장한 외도 권장 사이트가 해킹됐을 때 손님 수가 잠깐 크게 늘었다.”

캣츠도 같은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다만 그녀는 ”지금 그 사람이 바람을 피우고 있나?” 식의 질문보다는 전체적인 관계를 설명해달라고 손님에게 부탁한다고 했다.

″손님이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해 줄 때 - 예를 들어 외도나 마약 등의 문제까지 -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안내를 할 수 있다.”

3. 상대방이 나를 위해 지금의 배우자/파트너를 버릴까?

로이는 외도를 전제로 한 이런 질문이 가장 어려운 질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런 질문을 하는 손님의 관계가 좋지 않게 끝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많이 목격했지만, 그래도 매번 신중한 대답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한 편견이 없다. 상상치도 못한 순간에 사랑에 빠질 수 있고 그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옳다 그르다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내 30년 경험에 비춰볼 때 이런 관계가 성공하는 경우는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MRS2015 VIA GETTY IMAGES

4. 무슨 방법으로 나를 사랑하게 할 수 있을까? 

일방적인 사랑은 고통스럽다. 게다가 요즘처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잘 소통하다가도 갑자기 사라지는, 소위 말하는 고스팅(ghosting - 디지털 시대에 연인이나 지인과 연락을 끊고 지내는 경우) 현상 때문에 혼동이 더 심하다. 로스앤젤레스의 점술가 셜리 리프너는 갑자기 사라진 애인이 다시 등장할지를 묻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너무나 많은 아름다운 싱글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 점점 더 고립돼 가는 이 사회에서 관계를 갈망하기 때문이다. 내 조언은 ‘앱 좀 그만 사용해!’이다. 데이팅앱은 오히려 친밀한 관계에 방해가 된다. 실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면 짝이 나타날 거다.”

5. 내가 이혼/이별을 당한 이유는 사랑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기 때문인가? 

수년, 수십년의 관계가 막을 내렸다. 자신이 사랑에 형편없는, 사랑에 실패한 사람일까 하는 질문을 갖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뉴욕의 점술가 로라 린 잭슨은 오히려 그 반대라고 손님들에게 설명한다.

″이혼이나 이별은 그 관계가 당신의 삶에서 갈 때까지 다 갔으며 끝났다는 걸 의미한다. 당신은 그 관계를 정리하면서 삶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었고 새로운 영적 성장을 위한 성공적인 발판을 만든 것이다.”

그녀에 의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관계를 버리지 못하는 게 진짜 ”실수”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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