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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남자 간호사가 환자를 넘어뜨려 숨지게 했다

취침 시간이 지났음에도 병실에 복귀하지 않자 양팔을 잡고 복도 바닥으로 넘어뜨렸으며, 머리를 부딪친 환자는 8일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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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입니다.  ⓒImage Source via Getty Images

병원 통제에 따르지 않는 환자를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남자 간호사 A씨(47)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20일 오후 9시경 합천군 내 한 정신병원 복도에서 환자 B씨(55·남)와 실랑이를 벌이다 B씨를 복도 바닥으로 넘어뜨려 의식을 잃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취침 시간이 지났음에도 B씨가 병실에 복귀하지 않자 B씨의 양팔을 잡고 복도 바닥으로 넘어뜨렸으며, 머리를 부딪친 B씨는 의식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대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8일 만인 28일 오후 1시경 끝내 숨졌다.

B씨 유족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직후 간호사와 병원 측은 ‘환자가 (스스로) 넘어져 다쳤다’고 적힌 허위 근무일지를 유족에게 보여줬다가 CCTV 확인을 요구하자 뒤늦게 간호사 강압에 의해 부상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간호사로부터 환자가 넘어져 다쳤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부상 정도가 심해 간호사를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환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강압적으로 제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를 확인하고 곧바로 합천 경찰서에 신고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B씨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병원 측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이 병원 정신병동에는 현재 200여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으며, 숨진 B씨는 2003년부터 입원해 있었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근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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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간호사 #정신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