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음악을 반대하던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였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싸이 특집 2부가 진행된 가운데, 그룹 잔나비 멤버 최정훈이 싸이의 곡 ‘아버지’를 열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정훈은 곡 ‘아버지’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께 노래방에서 불러드린 적도 있다. 그때는 어릴 때라 가사가 와 닿지 않았다”라며 “이제는 조금씩 깨닫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싸이는 “아버지가 음악 하는 걸 워낙 안 좋아하셨다. 인정받는 곡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곡 ‘아버지’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대학교 축제에 공연을 하러 가다가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길가에 세워놨다”라고 전했다.
이어 싸이는 “차 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처음 들었던 생각이 ‘아버지들도 이런 순간이 있었겠구나’였다. 생각을 하다가 견인차가 올 때까지 한 번에 가사를 다 썼다”라며 “이후 아버지가 음악 하는 걸 좋아해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최정훈의 호소력 짙은 무대를 감상한 싸이는 “잔나비 노래는 내가 부른 ‘아버지’와 비슷한 듯 너무나 다른 질감이었다. 목소리가 국보인거 같다. 부르는 내내 ‘저 사람이 불러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