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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 가수를 평양공연에 합류시키자고 북한에 제안했다

'남조선 날라리풍'의 대명사다.

ⓒThe Chosunilbo JNS via Getty Images

지난 1월27일 북한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이 이끄는 북한 선발대가 서울 마포구 MBC 상암홀을 찾았다. 이들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여러 시설을 점검 중이었다. 이때 북한 선발대 8명의 표정이 일제히 굳어졌다. ‘쇼! 음악중심‘을 앞두고 걸그룹 ‘오마이걸‘이 무대 리허설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한국 대중문화는 ‘남조선 날라리풍’ ‘자본주의 황색 바람’으로 규정돼 시청은 물론이고 언급 자체가 엄격히 금지돼 있다. 

당시 동행했던 관계자는 ”북한 인사들이 허공 또는 바닥을 쳐다보거나 제자리에서 뱅뱅 도는 등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북 선발대는 다시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 채 걸그룹의 라이브 공연을 4분간 들었다.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안내를 맡은 MBC 관계자가 ”본의 아니게, 환영 공연으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라고도 했다. (조선일보 1월29일)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전야제 성격으로 준비 중이던 금강산 합동 공연을 일방 취소하기도 했다. ‘날라리풍’인 케이팝이 북한 무대에 오르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우리 예술단은 다음달 1일 평양에서 단독공연을 한다. 이틀 뒤엔 북한과 합동 공연도 가진다. 

정부가 이 공연에 ‘남조선 날라리풍’의 대명사 싸이를 데려가려고 북한을 설득 중이라고 MBC가 보도했다. 

MBC는 ”이미 합의한 가수 9팀에 싸이를 추가하는 방안을 북측에 공식 제안했다. 현송월 단장이 난색을 표명해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북한에서는 K-pop을 ‘자본주의 날라리풍’이라며 배격하는 흐름이 있는데, 특히 싸이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라며 ”싸이의 평양 공연은 북한의 변화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북미 정상회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MBC에 따르면, 정부는 실향민 2세인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 교수를 방북 예술단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평양 공연 사회자로는 소녀시대 출신의 서현이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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