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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와 조선일보가 '구독 마스크 이벤트'로 비판 받고 있다

마스크 모자라다며 정부 비판 기사를 써왔다

  • 박수진
  • 입력 2020.02.26 16:03
  • 수정 2020.02.26 16:53
<i></div>조선일보 온라인 기사</i>
조선일보 온라인 기사

*업데이트: 오후 4시 50분 두 매체의 해명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구독자에게 마스크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하자 비판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공적인 책임을 가지고 마스크 사재기나 정부의 마스크 수급 대처를 비판하는 보도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스크를 쌓아두고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구독 1계정당 중앙일보가 제시한 개수는 5개, 조선일보가 제시한 개수는 3개다. 두 매체 모두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마스크를 드린다’고 공지했다. 중앙일보는 24일, 조선일보는 25일에 해당 광고들을 냈다.

<i></div>중앙일보 구글 검색 결과. 정부의 마스크 관리를 비판하는 보도를 내보냈다.</i>
중앙일보 구글 검색 결과. 정부의 마스크 관리를 비판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네이버에는 ”이 시국에 마스크로 신문팔이하나” ”사재기 해놨네”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경남도민일보는 ‘조선·중앙, 마스크 좀 나눠씁시다’라는 제목의 25일 기사에서 “신규 신청한 모든 분께 5매씩이니 구해놓은 물량도 상당한가 보다”고 지적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25일 MBC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마스크가 모자라다’ ‘중국 때문에 너무 모자라다’ 별별 방법으로 비판을 해놓고 본인들이 마스크로 판촉한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행태”라고 꼬집었다.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중앙일보는 해당 공지글을 삭제했다. 조선일보는 여전히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포털사이트에도 공지글을 올려두고 있다. 다만 ”소진 시 조기 종료”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하 업데이트)

두 매체는 논란과 관련해 26일 미디어오늘에 구독자 마스크 이벤트가 미세먼지철을 앞두고 매년 이 시기에 해오던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일보는 준비해둔 마스크 3만장이 지난해 12월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중앙일보도 ”코로나 사태 전”에 구입했다고 비슷한 해명을 내놨다. 중앙일보는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던 광고 게재일에 ‘마스크 이벤트’가 실린 것뿐이라며, 사내외의 지적에 따라 이벤트를 중단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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