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2년 01월 03일 11시 38분 KST

"인생은 완벽하지 않지만 아름답다" 맹견에게 물려 입술을 잃은 레즈비언 프로 스케이트보드 선수는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

사촌이 키우는 맹견 핏불에게 사고를 당했다.

미국의 프로 스게이트보드 선수이자 모델 브루클린 코우리는 맹견에게 물려 윗 입술이 통째로 잘려 나가는 큰 사고를 겪었다.

그는 2020년 11월 사촌의 집에 놀러 갔다가 사촌의 반려견인 8살 핏불에게 사고를 당했다. 핏불은 투견으로 한 번 목표 대상을 물면 절대 놓지 않고 목표물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다. 브루클린은 이전에 이 개와 자주 만났지만 처음으로 물렸다. 

피플에 따르면 브루클린은 ”평소처럼 개한테 ‘착하지’라고 말했는데 갑자기 달려들어 얼굴을 물었다”고 말했다.   

 

BROOKLINN KHOURY INSTAGRAM
입술 부위에 피부 이식 수술한 브루클린 코우리

 

겨우 개가 브루클린을 놓아주었지만 이미 얼굴은 피투성이였다. 그는 ”정신이 들고나니 내 셔츠는 피로 물들어 있었다. 사방이 피투성이였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핑크색 덩어리를 발견했다. 그건 브루클린의 윗 입술이었다. 브루클린은 입술을 휴지로 감싸고 응급실로 향했다. 최대한 빠르게 행동했지만 병원에서도 브루클린의 윗 입술을 보전하는 데 실패했다. 

슬픈 소식이었지만 브루클린은 좌절하지 않았다.

브루클린은 ”수술 후 처음 내 얼굴을 봤을 때 두려웠다. 하지만 ’이제부터 새로운 모습을 인정할 때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을 겪은 사람들이 혼자라고 느끼지 않길 바란다.” 

 

그는 병원에서 회복하는 동안에도 ”사랑하는 누군가를 안아주라”며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그는 회복 과정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며 ”인생은 완벽하지 않지만 여전히 좋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로 스케이트보더로 활동하는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은 주로 제일 좋은 모습만 드러내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처럼 인생도 실수로부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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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과 그의 여자친구 클로이

 

브루클린이 사고를 당한 후 가장 걱정한 건 그의 여자친구의 반응이었다. 사고 당시 그는 여자친구 클로이 루카시악과 만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다.

 

 

브루클린은 ”여자친구가 더 이상 내가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걱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클로이는 누구보다 열심히 브루클린의 회복 과정을 응원했고 여전히 함께 행복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브루클린은 다섯 차례의 입술 재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 팔의 살을 입술 부위에 이식하는 큰 수술이다. 현재 첫 번째 수술을 받은 상태다. 

브루클린은 입술 재건 수술을 진행 중에도 여전히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등산을 즐긴다. 또 개에게 물린 후에도 ‘피클‘이라는 이름의 반려견 포메라니안과 치와와 믹스견을 계속 키우고 있다. 또 최근 여자친구와 함께 ‘레이디’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입양했다. 클로이는 브루클린이 입술을 잃은 후에도 ”브루클린은 아름답고 최고다”라고 말한다.

 

 

브루클린은 팔 피부도 떼어내야 해서 상처가 남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마치 아기 상어가 내 팔을 문 것 같다”며 ”자신을 좀 더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많은 사람이 나처럼 개에게 물려 상처를 입은 경험을 들려줬다. 이야기를 공유하며 희망과 용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아직 가끔 거울을 볼 때 내 얼굴을 보고 슬퍼진다. 하지만 일시적이란 걸 알고 있고 이겨낼 거다.” 브루클린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이다. 그의 여자친구 클로이는 ”너는 가장 강한 천사고 매일 너의 용기에 감탄한다”고 애정 가득한 댓글을 남겼다. 더불어 많은 사람이 브루클린의 치료 과정을 응원했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