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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르면 16일부터 일본 크루즈선 탑승 중인 자국민을 구출할 계획이다

국무부가 마련한 항공기를 이용한다.

  • 김태우
  • 입력 2020.02.15 17:42
  • 수정 2020.02.15 17:43

미국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킨다.

다이아몬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크루즈선 ⓒCHARLY TRIBALLEAU via Getty Images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미국 시민들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배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나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CDC 신규감염·질병대비 책임자 헨리 워크 박사는 미국인과 그들의 가족 약 380명을 국무부 항공기 2대를 이용해 미국으로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CDC 관계자들이 크루즈선 탑승객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며,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다.

송환자들은 이르면 오는 16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다음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랙랜드 공군기지로 나뉘어 14일간 격리될 것으로 보인다.

트래비스 공군기지에는 이미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사람들이 머무르고 있다. 우한시 귀국자와 크루즈선 귀국자들은 서로 분리된 시설에 머무른다고 WSJ은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요코하마항으로 들어온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들의 하선을 막은 채 선상 격리했다.

이 조치로 배 안에서는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고, 국제사회는 일본 정부가 ‘제2의 확산 진원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 전문가는 현재의 검역 절차는 선내 감염을 막지 못할뿐더러 건강한 승객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오후 5시 기준 일본 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60명에 달하며 이중 218명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로 집계됐다. NHK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선 내 감염자는 차례로 의료기관에 이송되고 있으며 이들 중 중증 환자인 11명은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선내에는 한국인 14명이 탑승하고 있으나 이들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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