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영국 해리 왕자가 러시아 유튜버들에게 속아 털어놓은 '왕실 뒷이야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오는 31일부터 영국 왕실을 완전히 떠나는 해리 왕자가 러시아 출신 유튜버들에게 속아 왕실의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1일, 해리 왕자가 자신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라고 소개한 러시아인들과 지난 1월 두 차례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러시아인들은 유명인들에게 이런 거짓 전화를 거는 영상으로 유명해졌으며, 유튜브에서 보반(Vovan)과 렉서스(Lexus)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본명은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와 알렉세이 스톨야로프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2020. 3. 9.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2020. 3. 9.  ⓒChris Jackson via Getty Images

해리 왕자는 이들에게 ”왕실에는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어 때때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며 ”우리 가족과 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왕실을 떠나는 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왕실에서 주류와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며 ”왕실 생활보다 평범한 일상이 낫다고 본다. 나는 할 만큼 했으니 우리 가족을 위해 평범한 일상을 선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왕자나 공주와 결혼한다고 해서 모든 게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캐나다에서의 새로운 삶은 그동안 실천하지 못하고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시도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러시아 유튜버들은 해리 왕자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대해서도 물었다. 해리 왕자는 트럼프에 대해서는 ”석탄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양손에 피를 묻힌 인물”이라고 비난했으나 존슨 총리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해리 왕자와 아내 메건 마클은 오는 31일까지만 왕실 공무를 수행한다. 이후에는 왕실 타이틀을 사용하지 않으며, 북미와 영국을 오가며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영국 #유튜버 #영국 왕실 #해리 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