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3개월 만에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문구와 함께 시작됐다.
지난 3월 중단됐던 EPL이 18일 새벽(한국시간), 아스톤빌라 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로 시작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심판들은 10여초 간 그라운드에서 한 쪽 무릎을 꿇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강압 체포 끝에 목졸려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이어진 맨체스터시티 대 아스널의 경기도 10초 간 무릎 꿇기로 시작됐다.
10초 간의 무릎 꿇기 외에도 경기 내내 선수들이 시위를 지지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선수들은 이날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 대신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새겼다. 이는 세계 흑인 인권운동의 새로운 흐름을 상징하는 구호다.
경기 후 맨체스터 시티 소속의 흑인 선수인 라힘 스털링은 ”오늘 모두가 그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은 건 EPL의 큰 도약”이라며 ”아주 조금씩이지만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아스톤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맨시티는 아스널에 3-0 대승을 거뒀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