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등장하는 가장 유명한 악인 하면 아마 본디오 빌라도가 떠오를 거다. 예수에게 십자가형을 내린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그 진상에 대한 논란도 치열하다).
그는 예수 생존 당시 로마제국의 속주인 유다의 총독을 맡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1961년에 발견된 ‘빌라도의 돌비문(Pilate Stone)’은 본디오 빌라도가 유다의 총독이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최초의 유적이었다.
그런데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한 연구팀이 그가 실존했다는 논리를 뒷받침할 새 유적을 이스라엘발굴협회지에 제시했다며 그 증거는 2000년 된 반지라고 전했다.
’빌라도의(of Pilatus)”라는 글이 새겨진 아래 반지는 50년 전 헤롯 왕의 무덤인 헤로디움 발굴 작업 도중 발견된 보물 중에 하나다.
연구팀은 최근까지 방치돼 있던 이 반지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과정에서 반지 표면에 새긴 ‘빌라도의’라는 문구를 발견한 것이다.
성서고고학 기사에 의하면 본디오(Pontius)라는 이름은 당시 상당히 흔했지만 빌라도(Pilatus)는 그렇지 않았다.
‘빌라도의 돌비문’에 대한 위 기사에서 로렌스 마이키육 박사는 ”빌라도라는 흔치 않은 이름이 적혀있으므로 이 돌비문이 ‘본디오 빌라도’라는 유일한 총독으로 기록된 자를 가리키는 거라고 가정하는 건 무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구리합금 재질로 만들어진 이 반지에는 ‘빌라도의’라는 문구 가운데 와인을 담는 용기도 새겨져 있다.
더선에 의하면 1969년에 반지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예루살렘 히브루대의 기디언 포스터 박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