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미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프포스트/유고브 여론조사 결과다.
응답자의 46%는 미국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이 다른 국가들보다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4%는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미국의 대응이 다른 국가들보다 낫다는 응답은 19%로 조사됐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미국인들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잘못 대응했다는 응답이 28%에 불과했으나 5월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36%로 증가한 바 있다.
평가는 지지 정당에 따라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의 71%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 다른 국가들보다 잘못됐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이같은 응답이 19%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 3월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49%가, 공화당 지지자의 2%가 같은 응답을 한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미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코로나19 대응을 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공화당 지지자의 38%, 민주당 지지자의 8%에 불과했다. 3월 조사에서는 같은 응답이 민주당 지지자의 12%, 공화당 지지자의 62%였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460만명 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사망자는 15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수와 사망자수 모두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한편 코로나19 대응과는 별도로 세계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약 25%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라고 답했고, 41%는 가장 위대한 국가들 중 하나라고 답했다. 미국보다 더 훌륭한 국가가 있다고 본다는 응답은 23%였다. 모두 지난 3월 조사와 비슷한 수치다.
국제 관계 접근법에 대한 의견도 여전히 분분했다. 전체 응답자의 41%는 미국이 국제 문제에 있어서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6%는 국제 문제보다는 내부 문제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답했다.
* 허프포스트US의 Americans Increasingly Believe U.S. Is Handling Coronavirus Worse Than Other Natio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