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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전원책이 자유한국당 쇄신 적임자"라던 정두언이 "전원책 이미 종 쳤다"며 평가를 180도 바꿨다

"이미 종쳤다"

전원책 변호사.
전원책 변호사. ⓒ뉴스1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 카드’를 처음 내놨을 때 정두언 전 의원은 전원책 변호사가 인적쇄신 칼을 휘두르기에는 적임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런 일을 하려면 좀 강단 있다고 해야 하나, 모가 좀 나야 한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그런 분은 안 되는데 거기에는 딱 적절한 사람인 것 같다” 

-2018년 10월4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그랬던 그가 전 변호사에 대한 평가를 180도 바꿨다. 정 전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놓고 끝장 토론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저는 종잡을 수가 없다. 이 분이 무슨 얘기하는지”라며 ”좌충우돌 우왕좌왕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전 변호사가 ‘경제민주화가 자유한국당 침몰의 시발점 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 변호사가) 퇴행하고 있다. 저는 이미 뭐 이거는 끝났다고 본다”며 ”종 쳤다는 얘기가 너무나 남발돼서 미안한데, 제가 볼 때는 종 쳤다”고 지적했다.

 

정두언 전 의원.
정두언 전 의원. ⓒ뉴스1

정 전 의원은 전 변호사의 박근혜 끝장 토론 발언에 대해 ”전 변호사는 박근혜 탄핵 과정은 졸속이고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친박 세력이) ‘가만 있어봐, 보니까 (전 변호사가) 친박이네’ (하며) 요새 안심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전 변호사의 경제민주화 비판에 대해 ”사실 경제 민주화는 헌법에도 있는 헌법 가치”라며 “더군다나 그것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됐고, 그게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버텼던 큰 이유였다. 그런데 다시 그걸 비난하면서 원래대로 돌아가자? 그건 전향적인 게 아니라 퇴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지금 10%대 박스권에서 꼼짝 못하고 있다. 그것은 태극기 세력이 주축이기 때문에 갇혀 있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지금 지지율을 올리려면 옛날에 돌아갔던 건전 보수, 중도 세력을 다시 끌어와야 된다. 그런데 이렇게 강경 보수적인 입장을 계속 고수하면 그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사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김용태 사무총장은 개혁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인적쇄신을 맡긴) 전원책 변호사가 나타나서 갑자기 강경 보수 쪽으로 가니까 사실은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지금 내심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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