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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공천 논란' 문석균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

"선당후사하겠다"는 말을 두 달도 안돼 뒤집었다.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페이스북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인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4·15 총선에서 의정부갑 무소속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부위원장은 출판기념회 등을 대대적으로 열면서, 아버지 문 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갑 출마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세습 공천’ 논란이 불거지면서, 문 전 부위원장은 지난 1월 23일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영입 인재인 소방관 출신 오영환을 의정부갑에 전략공천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후보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후보 ⓒ뉴스1

문 전 부위원장이 의정부갑에 출마할 경우, 오 후보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 사이에선 당의 결정에 불복한 문 전 부위원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석균 후보는 당의 결정으로 공천된 오영환 후보에게 조리돌림에 가까운 정치적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민주당을 원한다”며 “아빠 찬스, 엄마 찬스로 불공평한 세상을 민주당이 앞장서서 바꿔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공천은 힘없고 빽없는 청년들에 대한 당의 배려이자 정치혁신의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 정치인들의 이같은 지적은 문 전 부위원장이 ‘세습 공천’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지지를 얻고 있다. 

문 전 부위원장은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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