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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사람이 무서워진다"면서 페이스북에 계속 글을 쓰고 있다

미래통합당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컷오프될 위기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페이스북에 약 1시간 간격으로 글을 올리며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비판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남 양산을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홍 전 대표의 컷오프를 염두하고,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밀고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실제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2일 하루동안 경남 양산을 지역구 추가 공모를 진행했다. 통합당 공관위가 특정 지역구 한 곳에 대해서만 추가 공모를 진행한 건 처음이다.

추가 공모가 열리자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나 전 시장은 신청 당일 공관위 면접까지 일사천리로 봤다.

통합당 공관위와 홍 전 대표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공관위는 고향 창녕이 포함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홍 전 대표에게 서울 험지 출마를 수차례 요청했다. 홍 전 대표는 ”너무 늦었다”며 비교적 험지로 꼽히는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바꿨다.

6시간 전 : 김형오가 ”컷오프 시키겠다”며 나를 협박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님께서 저에게 전화를 해서 나동연을 추가 공모에 응하도록 설득하지 않으면 저를 컷오프 시킨다고 하시면서 나동연 전 시장과 경선하라고 하시기에 저는 그에 따를 수밖에 없어 나 시장이 추가 공모에 응하는 것을 양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을 양산을 지역구로 이끌다시피했던 나동연 전 시장이 언젠가부터 발길을 끊었고, 알고보니 공관위에서 나 전 시장의 양산을 출마를 설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5시간 전 : 내가 나동연 부탁 다 들어줬는데...

”나동연 전 양산시장은 제가 경남지사 시절에 양산시장으로 만나 8년동안 호형호제 해 온 사이입니다. 경남지사 시절에 양산에 대해서는 나동연 전 시장의 요청을 제가 거절한 일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나 전 시장을 처음 만났던 경남도지사 시절을 소환했다.

홍 전 대표는 ”경남도지사 시절 나 전 시장의 요청을 단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었다”며 양산도시철도 보조금, 양산 비즈니스센터 건립 등을 해결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전 시장이 수시로 찾아와 도지사 포괄사업비를 수십 억씩 받아갔다고도 전했다.

이 글의 끝에서 홍 전 대표는 ”참 가슴이 아프고 사람이 이제 무서워진다”고 말했다.

 3시간 전 : 한국사람들은 배신자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나를 양산으로 오라고 종용한 것은 덕담에 불과했다고 나동연 전 양산 시장께서 페북에서 말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배신자는 절대 용서치 않습니다. 경상도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나동연 전 시장이 반박에 나서자 홍 전 대표는 ”아주 모욕적”이라며 ”덕담을 한두 번도 아니고 수시로 전화해서 하냐”며 재반박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나 전 시장을 향해 ”한국사람들은 배신자는 절대 용서치 않는다. 경상도는 더더욱 그러하다”고 비판했다.

 3시간 전 : 궤멸 직전까지 갔던 당을 살려낸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제가 이 당에 들어와서 25년 동안 당이 요청하는대로 저격수도 하고 험지 출마도 5번이나 하고 탄핵으로 당이 소멸되기 직전까지 갈 때 당의 궤멸을 막기 위해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남지사 중도 사퇴하고 무망한 대선에 출마까지 해서 당을 살려 냈습니다.”

분노를 넘어 초월의 경지에 도달한 듯한 홍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을 거론했다.

홍 전 대표는 당에 들어와 25년 동안 당의 요청을 모두 따랐던 점을 강조하면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자신을 이렇게까지 힘들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속시원하게 설명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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