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오는 19일부터 1박2일로 부산에서 골프여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이 자유한국당 시절 주도해 만든 포도모임은 골프팀과 관광팀으로 나누어 여행 일정을 잡았다. 골프팀이 부산의 한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칠 때, 관광팀은 기장 해동용궁사, 해운대 누리마루, 용호동 오륙도 등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번 부산여행에는 포도모임 의원 16명 중 1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나경원·장제원·경대수·홍일표·김성원·송희경·강효상·최교일·정유섭·염동열 의원 등이다. 이 중 김성원·송희경 의원을 제외한 8명은 골프 일정에 함께 한다.
최근 이태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는 가운데 의원들의 1박2일 여행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참패한 뒤 ‘김종인 비대위’ 불발이라는 또다른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당 상황이 이 지경인데 골프 치러 가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했던 의원들 모임 해단 워크숍이고,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 최종 정리된 것은 아니다”며 ”참석자 대부분이 낙선자와 불출마자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