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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이 "그냥 따라오라는 방식은 문제 있다"며 신규택지에 반기를 들었다

정청래 의원 지역구인 상암동이 신규택지에 포함됐다.

(자료사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북전단 살포 중단 촉구 및 대북전단금지법 제정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6.24
(자료사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북전단 살포 중단 촉구 및 대북전단금지법 제정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6.24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신규택지에 반기를 들었다.

정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구 상암동이 정부가 내놓은 신규택지에 포함됐다. 상암DMC 미매각 부지(2000호), 상암 자동차검사소(400호), 상암 견인차량 보관소(300호) 등 세 곳이다.

정 의원은 ”마포구청장도 저도 아무것도 모른 채 발표되었다”라며 ”주민들과 마포구청, 지역구 국회의원과 단 한마디 사전협의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게 어디 있습니까? 이런 방식은 찬성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방식 뿐만 아니라 상암동이 신규택지로 지정된 것 자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암동은 이미 임대 비율이 47%에 이르고 있습니다”며 ”여기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암동 주민들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에 따르면 마포구청은 조만간 신규택지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 여기에 정 의원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했다고 전하며, 민주당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아래는 정청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체.

<의원총회에서 한마디 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이런 취지로 말했습니다.)
오늘 주택공급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는 주민들의 항의 목소리를 듣고 기사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우리당 소속인 과천시장은 즉각 반대의사를 발표했습니다.
저희 마포구청장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사전에 마포구청과 논의가 있었느냐? 답변은 사전에 일절 없었다고 합니다.
마포구청장도 저도 아무것도 모른채 발표되었습니다. 당황스럽습니다. 지금 상암동 주민들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상암동은 이미 임대비율이 47%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합니까?
주민들과 마포구청, 지역구 국회의원과 단 한마디 사전협의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발표하는게 어디 있습니까? 이런 방식은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곧 마포구청도 반대의사를 표명한다고 합니다. 저도 마포구청과 같은 입장입니다.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그냥 따라오라는 이런 방식은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는 현장의 반대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대책을 고민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을 반대할 리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주택정책과 현장의 주민들이 함께 승리하는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당 지도부가 주민들의 현장 반대 목소리를 심각하게 경청하고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저는 마포구민과 함께 할 것입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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