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세종세종특별자치시을 김병준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인 조관식씨가 SNS에 올린 사진이 논란이다.
조 위원장이 올린 사진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엎드려 절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등을 발로 밟고 있는 합성 사진이다. 사진과 함께 ”나라를 말아먹으려 나를 부엉이 바위에서 작업했냐? 느그덜 다 죽었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3월 25일 밤 9시 10분쯤 논란이 된 사진을 SNS에 올렸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논평을 내고 “세종시민을 대표해 국토 균형 발전을 이루고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겠다던 사람이 할 수 있는 행태인가”라며 “세종시민을 우롱하고 국민을 기만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된 사진은 조 위원장의 SNS에서 삭제된 상태다.
조 위원장은 굿모닝충청에 ”대통령께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에 별다른 의도 없이 (다른 사람이 카톡방에 올린 것을) 게시했다. 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페이스북에서 바로 내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확산됐다.
조관식씨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김병준 후보가 지난 3월 27일 세종시 노무현 기념공원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은 한 정파가 독점할 수 없다”면서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 김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결국 조 위원장은 김병준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의도와 상관없이 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며 ”도덕적 책임을 지고 김병준 후보 선대위원장직을 내려 놓고 당분간 페북을 접겠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