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잇따른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은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를 제명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13일 정오에 황교안 대표 주재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차 후보를 제명 처리했다. 이로써 차 후보의 국회의원 후보 자격도 자동으로 박탈된다.
통합당은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 차원에서 직권으로 차 후보를 제명 처리했다. 통합당은 당헌·당규에 대한 법리적 해석을 바탕으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최고위에는 황 대표와 이준석·신보라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최고위원들은 영상 통화와 전화 통화로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앞서 차 후보는 후보자 TV 토론회에 참석해 ‘세월호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당 윤리위원회는 차 후보에게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다.
탈당 권유를 받은 당원은 열흘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된다. 하지만 차 후보는 탈당하지 않고 5일 남은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윤리위의 탈당 권유 처분 바로 다음날 차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가 된 표현을 재차 사용하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