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 중인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오전 11시쯤 국민의힘 초선 의원 10여명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연풍문 진입을 막는 경찰 수십명과 실랑이를 벌였다.
초선 의원들은 10여분간의 대치 끝에 연풍문 앞으로 이동했지만 정무수석실 관계자로부터 ‘최재성 정무수석이 부재중‘이라는 답을 듣는 데 그쳤다고 한다. 그러나 정무수석실에서 이내 연락이 와 ‘오전에는 회의중’이었다고 해명했고 오후 1시35분경 직접 만나기로 조율했다.
국민의힘은 오전 중 경찰 수 십명이 동원돼 야당 의원들을 막아선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곧 바로 논평을 내고 ”국민 누구라도 지날 수 있는 서울 종로구 효자동의 한 보행로가 갑자기 대한민국 야당의원들이 지날 수 없는 불통로가 됐다”며 ”불통의 숲에 꼭꼭 숨은 대통령을 찾고 있다. 그런데 도저히 못 찾겠다 꾀꼬리”라고 비판했다.
앞서 최재성 정무수석은 지난 29일 한 조기축구회 모임에 참석해 직접 경기도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7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최 정무수석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1인 릴레이 시위를 해온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청와대 정무수석”이라며 나흘째 청와대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