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민경욱 통합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를 저격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18일 오후 이 최고위원이 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 의원을 향해 ”지상파 방송 토론프로그램에서 투표 음모론 관련해서 저랑 토론을 기획했는데 (전화) 좀 받으시죠”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전했다.
약 2시간 뒤 이 최고위원은 민 의원에게 토론에 응하라는 취지의 글을 추가로 올렸다. 이 최고위원은 ”하고 싶은 주장을 합당한 경로로 제시할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유튜버가 아니라 당인이고 코인이 아니라 보수 재건을 도모해야 합니다. 밝은 세상으로 오십시오”라고 덧붙였다. 보수 유튜브를 골라 출연하고 있는 민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민 의원은 다음날인 19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답변을 내놨다. 민 의원은 ”정말 귀찮게 하네. 상대해 주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보좌관으로 추정되는 이와 나눈 대화로 이 최고위원으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민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페이스북에 ”그냥 업무폰이고 개인폰이고 안받거나 못받았다고 하시면 되지 뭘 그렇게...”라며 민 의원과의 통화 기록이 담긴 휴대전화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그리고 이 최고위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민 의원에게 수차례 전화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화번호를 받아서 실제로 연락했다”며 ”또 할 수 있다. 못하겠냐”라고 말하면서 민 의원에게 다시 한 번 방송 토론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