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비하 발언에 이어 노인 발언 논란으로 물의를 빚어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김대호 서울 관악구갑 후보가 당 윤리위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대호 후보는 8일 오전 미래통합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윤리위의 결정을 이해는 하지만 심히 부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10일 이내 재심을 청구하고, 필요하다면 가처분 신청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여전히 ‘기호 2번 미래통합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닙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입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입니다”라며 3040 유권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만들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사죄 했다.
하지만 다음 날 또다시 발언 논란이 이어졌다. 지역 방송국 초청 후보자 토론회 녹화에 참석한 김 후보는 장애인 체육 시설 건립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합니다”고 답했다.
연이은 발언 논란에 통합당은 8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김대호 후보 제명을 의결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제가 된 노인 발언에 대해서 김 후보는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과 배려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언론이 토론회 녹화 때 한 발언 일부를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하면서 오해가 생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는 ”수많은 노인들을 통해서 전혀 모멸감을 느끼는 표현이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며 ”나이 들어 장애를 갖게 되는 것이 모멸감을 느낄 일이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또 자신의 발언을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통합당이 제명 조치한다면 곧 바로 ‘장애인 비하’ 시비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기자회견에는 취재 기자들에 대한 호소문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러분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라는 이 워딩이 정말로 ‘장애인 폄하’입니까? 이런 말을 여러분의 부모님으로부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으십니까? 진실로 이 말이 노인분들과 장애인분들을 폄하한 것입니까? 여러 기자들께 불편부당 공정한 기사를 요구합니다. 여러분마저 정치 바람에 휘둘리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공정한 양식과 시대정신을 믿습니다.”
김 후보는 기자들에게 ”여러분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라는 이 워딩이 정말로 ‘장애인 폄하’입니까? 이런 말을 여러분의 부모님으로부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으십니까?”라고 되물으며 정치 바람에 휘둘리지 말고 공정한 기사를 써줄 것을 요구했다.
김 후보의 기자회견은 노컷브이 라이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