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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은 정치 비평계를 떠났고, '정치 9단' 박지원이 본격 등판했다

정치 비평계 은퇴 선언한 유시민과 본격적인 방송 활동 예고한 박지원

유시민 이사장
유시민 이사장 ⓒ뉴스1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빅마우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15 총선 이후 정치비평계를 떠났다. 반면 낙선으로 금배지를 내려놓게 된 ‘정치 9단’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본격적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유 이사장은 17일 오후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정치비평을 그만뒀다.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밤 KBS 총선 개표 방송을 마치면서 ”정치 비평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마지막 유튜브 방송에서도 ”기성 미디어를 통한 정치비평이나 시사토론, 인터뷰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이사장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은 총선 닷새 전이던 지난 10일 같은 유튜브 방송에서 내놓은 ‘범진보진영의 180석’ 전망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각의 비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이사장의 전망 직후 미래통합당은 ‘오만한 여당’ 프레임을 꺼내 보수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고, 민주당 지도부도 그 여파를 우려한듯 ‘자중론’으로 방어에 나섰다.

총선 결과는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80석을 거둔 ‘압승‘이었지만 선거 전략 핵심인사 중 1명인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유 이사장의) 180석 발언 때문에 사실은 조금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의 전망으로 인해 일부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발동, 득표의 집중도가 다소 떨어졌다는 뜻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 역시 마지막 유튜브 방송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민주당의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남영희(인천동·미추홀을)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제 발언을 통합당에서 이용한 것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꼈다면 받아들여야 하고, (사실관계를) 다툴 필요가 없다고 본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박지원 의원 
박지원 의원  ⓒ뉴스1

정치 비평계를 떠난 유 이사장과 반대로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은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평소에도 의정활동과 방송활동을 병행해 온 그는 이번 총선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서 5선에 실패하면서 여의도 밖에서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방송계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자 다선 중진으로 한국 정치의 한 시대를 풍미한 박 의원의 연륜과 경험, 그간의 방송 경력을 못본 채 할 수 없어서다.

박 의원은 1992년 14대 국회에 전국구(비례대표)로 입성한 이후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에 올랐으며, 남북 문제의 막전막후를 담당하는 중책을 맡은 바 있다. 2009년 DJ의 장례식에 북한이 조의화환과 함께 보내 온 편지에 적힌 2명의 수신인 중 1명도 박 의원이었다.

박 의원도 1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물론 현역 정치는 떠났지만 제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경륜을 가지고 계속 방송 등에서 요구하거나, 또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원로답게 제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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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박지원 #민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