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문자에 욕설 답변을 보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란이 불거진 뒤 이틀 만에 사과했다.
어 의원 22일 페이스북에 ”이틀간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유야 어찌되었든 저의 부적절한 언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문자 폭탄’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했다.
어 의원은 ”지난 4년간 자그마한 현안이라도 생기면 일방적인 주장과 지시, 심지어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모욕조차 서슴치않는 내용의 문자 폭탄은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문자를 주고받았던 당일에도 문자 폭탄이 날아들었다며, 어 의원은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순간 평정심을 잃고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 의원과 주고받았다는 문자라며 화면 캡처본이 올라왔다.
캡처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시민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소득하위 70% 가구에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어 의원은 ”당신이 대통령하시죠”라는 답장을 보냈다.
또다른 문자에서는 한 시민이 ”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당선됐다고 막나가네”라고 지적하자 어 의원은 ”개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라고 답했다.
충청남도 당진을 지역구로 하는 어 의원은 이번 4·15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