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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천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약 논란 : "여성들의 비연애·비성관계·비결혼·비출산을 막겠다"

총선을 앞두고 시대착오적인 여성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자료이미지.
자료이미지. ⓒFeodora Chiosea via Getty Images

4·15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여성 공약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향신문은 총선 후보자들의 여성 관련 공약에 대해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영한 공약과 문구가 다수 발견됐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문제적 후보들을 몇몇 꼽았다.  

이승천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을 후보
이승천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을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이승천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을 후보

이승천 후보는 여성 정책으로 ‘4비운동 지양 방안’을 약속했다. 여기서 말하는 4B운동이란, 비연애·비성관계·비결혼·비출산을 의미하는 용어다. 전통적인 가부장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애·성관계·결혼·출산 등을 거부하는 일종의 여성 운동이다. 최근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여성 정책을 소개하면서 ‘맘편한 시스템’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엄마로서의 여성 역할만 강조한 측면이 있다.

이승천 후보 공약집 중 여성공약 부분
이승천 후보 공약집 중 여성공약 부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알리미
김관영 무소속 전북 군산시 후보
김관영 무소속 전북 군산시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김관영 무소속 전북 군산 후보

김관영 후보는 보육과 육아 정책을 소개하며 ”일자리부터 육아까지 여성이 잡(job)는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육아를 여성의 몫으로만 인식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김관영 후보 공약집 중 여성공약 부분
김관영 후보 공약집 중 여성공약 부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알리미
홍종기 미래통합당 경기 수원정 후보
홍종기 미래통합당 경기 수원정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홍종기 미래통합당 경기 수원정 후보

홍종기 후보는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을 약속하면서 ”몰카 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 확대”를 내세웠다. 여기서 ‘불법촬영’ 대신 ‘몰래카메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앞서 정부는 ‘몰래카메라‘라는 표현이 범죄라는 인식을 희석시킨다며 ‘불법촬영’이라고 명명할 것을 권한 바 있다.

홍종기 후보 공약집 중 여성공약 부분
홍종기 후보 공약집 중 여성공약 부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알리미
임미숙 민중당 경기 수원병 후보
임미숙 민중당 경기 수원병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임미숙 민중당 경기 수원병 후보

임미숙 후보도 ‘몰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임 후보는 ”몰카 범죄 1위 수원, 오명을 벗기겠습니다”라며 ‘화장실 몰카 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을 위한 법 제정을 약속하면서 ‘몰카’라는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용어를 사용한 꼴이다. 

임미숙 후보 공약집 중 여성공약 부분
임미숙 후보 공약집 중 여성공약 부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알리미

이밖에도 여성 공약이 출산과 육아 등에 치우쳐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난임시술 비용 지원, 육아휴직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비혼·비출산 여성을 위한 정책은 제대로 고민조차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 반려동물 정책은 내세우면서도 여성 정책을 내지 않은 후보들도 있다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여성을 위한 공약은 여전히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성별 임금격차, 채용 성차별 금지 등 여성이 어머니, 딸 아닌 한 명의 경제적 주체로 살 수 있도록 하는 공약이 더 필요하다”고 경향신문에 말했다.

4·15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공약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알리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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