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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주 후보들이 4·3 위령제단 앞에서 '엄지 척' 사진을 찍었다

민주당 제주 선대위는 논평을 내고 해명했다.

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 선거 주자들이 엄지 손가락을 든 이른바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2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 선거 주자들이 엄지 손가락을 든 이른바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페이스북 /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 선거 주자들이 제주 4·3 위령제단 앞 ‘엄지 척’ 사진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미래통합당 경제살리기 도민통합 제주 선거대책위원회는 3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후보들의 한심한 추태가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송재호·제주시 을 오영훈·서귀포시 위성곤 후보와 제주도의회 의원 재·보궐 선거 서귀포시 동홍동 김대진·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 임정은·서귀포시 대정읍 박정규 후보가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앞에서 엄지 손가락을 든 이른바 ‘엄지 척’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후보들 외에도 문윤택 민주당 제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과 김희현 공동선대부위원장(제주시 일도2동 을·제주도의회 부의장)도 함께였다.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일이자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 전날이었던 2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위령제단에 합동 참배한 뒤 해당 사진을 촬영했다.

통합당 제주 선대위는 ”아무리 선거운동이 중요해도 4·3 영령 앞에서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며 ”민주당 후보들의 한심한 추태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제주시 갑 선거구 무소속 박희수 후보 캠프도 논평을 내고 ”‘평화와 인권이 밥 먹여 주느냐‘는 송재호 후보의 발언 논란이 가신 지 얼마나 됐다고 어떻게 4·3 평화공원에서 ‘기호 1번을 선택해 달라’는 선거운동을 연상케 하는 행동을 하느냐”며 ”개탄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제주 선대위는 즉각 논평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민주당 제주 선대위는 ”사진 촬영 요청과 함께 파이팅 포즈 요청이 들어오자 4·3 영령 앞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렸고, 이후 4·3의 완전한 해결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엄지 손가락을 든 해당 사진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현장 상황을 확인한 결과 문제의 ‘엄지 척’ 포즈를 제안했던 인물은 김희현 공동선대부위원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제주 선대위는 ”혹시라도 해당 사진을 통해 불편한 마음을 느끼신 4·3 희생자 유족들과 도민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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