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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들 중 여성은 20%도 되지 않는다

27일 오후 6시 총선 후보 등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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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Vaselena via Getty Images

21대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가운데 여성 후보의 비율이 19%(213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비율이 81%(905명)로 압도적이었다. 지역구 후보자의 평균 나이도 54.8살로 집계됐다. 여야는 지금껏 여성 공천 비율을 30%로 끌어올리고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에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 집계한 21대 총선 후보자 통계를 보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30살 미만 후보자는 15명, 30살 이상 40살 미만 후보자는 56명으로 전체 후보자 수 가운데 40살 미만 후보자는 전체의 6.35%에 그쳤다. 여야가 ‘청년 후보’로 분류하는 만 45살 미만 등록자도 135명으로,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에 처음 입후보한 정치 신인은 전체의 43.5%인 487명이었다.

등록한 후보들의 평균 재산은 15억 2천여만원이었다. 금액별로 보면 50억원 이상을 신고한 후보는 48명(4.3%), 10억~50억원 351명(31.4%), 5억~10억원 204명(18.2%), 1억~5억원 293명(26.2%), 1억원 미만 222명(19.8%) 등이었다. 가장 재산이 많은 후보는 게임회사 ‘웹젠’의 이사회 의장 출신인 경기 성남 분당갑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로 재산액을 2311억원으로 신고했다. 이어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하는 박덕흠 미래통합당 후보가 591억원, 부산진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정근 후보가 500억원 차례였다. 500억원 이상을 신고한 이 3명을 제외하면 후보들의 평균 재산액은 12억 2041만원으로 3억원가량 감소한다.

등록한 후보 중 22명은 최근 5년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을 가장 많이 체납한 후보는 우리공화당의 이동규 후보(대전 서을)로 총 12억 5251만원을 내지 않았다. 주요 정치인 중에선 서울시장을 지낸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서울 광진을·1773만원)와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송기헌 후보(강원 원주을·3264만원)가 체납 명단에 올랐다. 병역 의무 비대상자인 여성 후보를 제외한 남성 후보 905명 가운데 155명(17%)은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과가 있는 후보자도 419명에 달했다.

후보들의 ‘이색 직업’도 눈에 띈다. 이색 후보가 많은 정당은 17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섰던 허경영씨가 대표로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다. 광주 동남갑에 출마한 한기선 후보는 형틀 목수이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이승율 후보는 역학 상담사다. 정의당에서는 경남 창원 진해의 조광호 후보가 카카오 대리운전 기사라고 적었다. 민주당에서는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특수구조대에서 일했던 소방관 출신 경기 의정부갑 오영환 후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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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 #2020 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