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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가 문을 연 지 73년이 지났지만 여성인 국회부의장은 없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4선 김상희 의원.

국회 본회의장.
국회 본회의장. ⓒ뉴스1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5일 국회 의장단을 뽑는 당내 경선을 진행한다.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추진 중인 민주당은 177석을 확보하면서, 21대 전반기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한 자리를 배정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의장에는 21대 국회 최다선인 6선의 박병석 의원과 당내 최고령자인 김진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 모두 초선 의원들을 공략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부의장 후보는 다자구도다. 5선 이상민 의원과 4선 김상희 의원이 부의장에 도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데 이어 5선인 변재일, 설훈, 안민석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특히 김상희 의원은 민주당 여성 의원 모임인 행복여정을 통해 부의장 후보로 추대됐다. 민주당·시민당 여성 의원들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국회부의장 배출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948년 제헌국회 이래 73년 동안 우리 국회의장단에 여성대표자는 없었다”며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은 이미 모든 분야에 진출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정치 부문에서의 여성 대표성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최초로 여성 의원이 국회의장단에 진출하게 되면,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는 의미 있는 역사적 모델이 된다”며 “이런 역사적 의미는 물론이거니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친 성차별과 불평등 현안을 해결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남성 의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1에 따르면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여성 부의장 선출에 동의해달라는 서명을 요청한 데 대해 남성 의원들은 난색을 표했다. 비공개 투표인 부의장 경선이 자칫 공개 투표처럼 진행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여성 의원들이 최초의 여성 부의장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선 배경은 21대 국회 구성과 긴밀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21대 국회 당선인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이 243명이고, 여성이 57명이다. 여성 의원 비중은 19%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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