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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상임위원장 갖겠다"고 하자 미래통합당은 "국회 엎자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국회법상 6월8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쳐야 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갖겠다고 선언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27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갖고 야당과 협상을 할 일이 아니다”며 ”상임위원장은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전석을 갖고 책임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 300석 중 177석을 확보했다. 윤 총장은 ”현재 여야 의석은 (민주당의) 단순 과반이 아니라 절대 과반”이라며 ”절대적이고 안정적인 다수로, 국회를 책임지고 운영해가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뉴스1

이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를 엎자는 것이지. 민주당으로 (국회를) 다 채우려고 하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는 지금까지 의석 수에 비례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왔다. 관례상 21대 국회의 상임위원장은 민주당이 11석, 통합당이 8석 가져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 이유다. 앞서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26일)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첫 회동 결과를 알리며 ”상임위원회 위원장 정수는 11대7로 정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호중 총장은 오늘(27일)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에게 ”(야당이) 아직도 과거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7개가 자신들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어제 협상에서 그런 합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 그건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21대 국회는 잘못된 관행으로 얼룩진 20대 국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과거의 관행에 기반한 야당의 논리와 주장에 대해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당의 반발에도 민주당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나갈 것이라고 예상되는 대목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전날(26일) 두 원내대표들이 만나 본격적인 원 구성 협상을 시작했다. 바로 다음날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18석을 모조리 차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여야의 갈등을 예고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21대 국회는 6월5일까지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8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쳐야 한다. 이제 12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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