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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상희가 "누가 봐도 비정상"이라며 국회부의장에 출마했다

여성 국회부의장은 존재한 적이 없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누가 봐도 비정상”이라며 국회부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이 ‘비정상’이라는 다소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국회가 문을 연 지 70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여성 국회부의장이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여성 리더십으로 국회 개혁과 협치를 이루겠다”며 국회부의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2020년은 성평등 국회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며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제헌국회 이래 대한민국 헌정사 73년 동안 우리 국회의장단에 여성 대표자는 없었다. 유독 정치 부문에서 여성 대표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내가 국회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헌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며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고,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또 하나의 여성 롤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부천시소사구를 지역구로 하는 김상희 의원은 4선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과 함께 21대 국회 여성 의원들 중 최다선이다. 민주당과 시민당 여성 의원들은 일찌감치 김 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추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다.

민주당 몫인 국회부의장은 단 한 자리. 현재 5선의 이상민, 변재일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남성 의원들과 정정당당한 경쟁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국회의장·부의장 후보자 등록을 받고, 25일에 국회의장단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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