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5일 오전 10시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렸다. 임시 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봉을 잡았다.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연단에 서서 ”착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본회의가 여야 합의 없이 개의된 데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개원 하는 첫 날에 합의로 국민들 보기 좋게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을 하길 바랐지만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개원을 앞두고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6월5일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줄기차게 강조해왔다. 국회법 5조에는 국회의원 총선거 후 첫 임시회는 의원의 임기 개시 후 7일에 집회하게 돼 있다. 지난달 30일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6월5일에 첫 본회의를 열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이 같은 국회법에 대해 ”아시다시피 훈시 조항이다. 지키면 좋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조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의 지켜지지 않았고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던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 내내 국회법에 따라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성립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장에 참석한 것은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했다. 국회의장단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