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독재시대의 청문회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미래통합당 간사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증인 한 명도 없는 깜깜이 청문회”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정보위원들은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 김승연 전 대북공작국장, 김경재 전 국회의원 등 10명에 대한 증인·참고인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에 대해 여야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된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건수 회장은 박 후보자의 후원자로, 지난 2015년 박 후보자에게 5000만원을 빌려준 뒤 지금까지 원금과 이자를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50년 지기 친구가 급하다고 해서 돈을 꿔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로써 7월27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하는 증인은 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