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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남영희가 "유시민 '180석 발언' 탓하지 않는다"며 한 말

이번 총선에서 171표차로 낙선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남영희 후보 (왼쪽), 유시민 이사장
남영희 후보 (왼쪽), 유시민 이사장 ⓒ뉴스1

 

4·15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 출마했다가 171표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0석 발언’을 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탓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영희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패배가 유시민 이사장 탓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옳지 않다”며 ”그래서 더 마음 아팠다”고 했다.

남 후보의 이번 발언은 17일 유 이사장이 사과의 뜻과 함께 정치평론을 그만 두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유 이사장은 전날 ‘유시민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선거 전 자신이 ‘범진보 180석’을 관측한 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민주당 남영희·김영춘·박수현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남 후보는 ”유 이사장의 180석 발언은 방송 과정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에 답변하기 위해 판세 분석과 자신의 희망을 말한 것 뿐”이라며 ”그냥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서 증폭하고 왜곡하고 확대한 보수언론이 없었다면 그 말은 그냥 유튜브의 대화 중 기억되지 않는 한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후보는 ”어떤 분들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낙선운동’이라는 표현도 있던데, 그러지 마시기 바란다”며 ”유 이사장이 이번 총선이 있기까지 1년 동안 싸워온 모습을 다 잊으셨나. 검찰이 불어대는 폭풍에서 돗대를 잡고 배를 침몰시키지 않으려 외로운 싸움을 해온 분”이라고 했다.

남 후보는 또 ”어디 그뿐인가. 지난 10년간 유 이사장은 각종 공중파 방송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바른 생각과 그 말의 힘을 온전히 보여줬고, 민주시민교육 학교장역할을 해 온 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 공은 다 어디로 가고 그 작은 과만 그렇게 부풀리기를 하냐”며 ”이는 온당하지도 않고 패배의 원인을 남에게 넘기려는 심리작용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남 후보는 ”저는 171표로 이번 총선에서 가장 근소한 패배를 했다”며 ”저도 억울한 마음이 왜 없겠느냐만은 냉정히 보면 그 패배는 오로지 남영희의 부족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 책임을 유 이사장에게 넘긴다고 저의 위치가 달라지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 내부의 힘을 갈라놓을 뿐”이라며 ”제발 우리 내부의 힘을 빼고 친구의 얼굴을 돌리게 만드는 말의 무기를 거두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눈꼽만큼도 유시민 이사장님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남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윤상현 후보의 벽을 넘치 못해 171표차로 패배해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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